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화면 가운데) 주재로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각국 간의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21일(현지시간) 개막한 화상 정상회의에서 주요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과 그 수급을 위한 자금 확보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진단도구 개발에 진전이 있는 건 낙관적이지만, 우린 모든 사람이 적정한 가격으로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G20 국가들에 △코로나19 백신의 공정하고 효율적인 배포를 촉구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방화벽' 구축을 제안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보건위기로 "G20가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전 세계가 함께하지 않으면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보리스 존스 영국 총리 또한 "우리가 힘을 합칠 때만 코로나19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필요한 국가들에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보급 등에 관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자국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 등을 소개했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의 뒤 골프장으로 향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선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응 문제 등이 논의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한국시간 22일 오전 7시31분 현재 전 세계 218개 국가·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5844만6149명이며, 이 가운데 138만5505명이 숨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G20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했다며 "코로나19 대응에서 빈곤국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백신·치료제 및 진단도구 비용을 전 세계가 공평하게 부담하고, 빈곤국들의 부채 상환 기간을 연장해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G20 정상회의는 22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