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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26명 확진' 연대엔 불안감…1㎞ 떨어진 홍대는 '불야성'

날 풀린 늦은 오후부터 인파…일부는 마스크 착용 안해
카페선 마스크 벗고 대화·흥얼…"시민 차원 방역도 강화해야"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김유승 기자 | 2020-11-21 21:32 송고 | 2020-11-21 21:54 최종수정
21일 밤 서울 홍대앞 거리가 청년들로 가득차 있다. 2020.11.21 © 뉴스1 박기범 기자

신촌 연세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달에만 최소 26명이 발생했지만 신촌 인근 홍대 주변은 토요일 주말을 맞아 불야성을 이뤘다. 연대에서 홍대까지 거리는 약 1㎞에 불과하다.

21일 서울 대표적인 번화가인 홍대 앞 거리에는 오후부터 저녁까지 청년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인파 대부분이 20~30대 청년이었다.

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오후부터는 길거리 음악 공연(버스킹)을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다. 상당 수가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일부는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면서 길거리에 침을 뱉었다. 침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기는 대표적인 경로로 꼽힌다.

한 청년은 "담배를 피우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그래도 최대한 마스크를 쓸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카페와 식당 등 실내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정부는 최근 식당과 카페 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할 때를 제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를 지키지 않을 시 과태료를 내야 하지만 이날 홍대는 정부 방침과 다른 모습이었다.

테이블 20석 규모의  식당 주인은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지만 잘 안 지켜지는 경우가 많다"며 "2번 이상 말할 경우 불편해할 거 같아 안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카페에서는 마스크를 아예 벗어던진 채 대화를 나누는 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카페에서 나오는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대형카페의 경우 마스크 착용이 상대적으로 잘 지켜졌지만 카페 규모가 작을수록 지켜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카페직원의 제재도 거의 없었다.

21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에서 많은 시민들이 버스킹을 보고 있다. 2020.11.21 © 뉴스1

소규모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은 "2~3명이 얼굴을 마주보고 있는데 마스크 얘기를 강하게 하기 힘들다"며 "자발적으로 착용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홍대 인근 PC방에도 손님이 몰려 자리를 차지했다. 오후 5시쯤 지나자 PC방 200석 이상 죄석 대부분이 금세 찼다. 이용객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로를 부르거나 게임 도중 욕설을 뱉었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넘어 2단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서 더욱 활발해지는 바이러스 특성과 최근 확산세를 고려하면 카페와 식당 운영을 제한하는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노량진 학원가와 신촌 연세대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대거 발생한 것을 놓고 우려스럽다는 반응도 많다.

특히 연세대에서는 과대학 학생 소모임 확진자를 비롯한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도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연세대 A 교수는 학교 측의 방역조치 알림 글을 공유한 뒤 "목 바로 아래까지 물이 차오른 듯하다"고 적었다. 우려스려운 상황을 비유해 표현한 것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각종 식사와 동아리 모임 등에서 젊은층이 감염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모임을 다 취소해야 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방문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