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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초 매일 600~1000명…'트리플 악재'에 22일 2단계 결정하나

2주일 후 일일확진 2~3배로 증가…당국 "가장 큰 유행 중대기로"
전문가들 거리두기 격상 한목소리…"못막으면 대구·경북 뛰어넘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형진 기자 | 2020-11-21 17:55 송고 | 2020-11-21 19:10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방역당국이 22일 수도권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르면 이날 수도권 지역발생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인 200명을 넘어설 수 있고,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발생하는 등 유행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방대본  "다음 주 400명대, 12월 초 600명대"…수도권, 내일 2단계 충족 유력

오는 12월 초 일일 확진자 규모는 600~1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다음 주 400명대, 12월 초 600명대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21일 예측했다.

같은 시기에 일일 확진자가 1000명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 11개 감염병 전문학회보다 400명 적지만, 어떤 형태로든 지금보다 2배 이상 감염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대규모 확산 시작 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현재 수도권 주간 확진자는 175.1명, 강원권 16.4명으로 이 추세가 계속되면 곧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하나 우려하는 것은 유행 예측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예측해 볼 때 다음 주 일일 신규 확진자는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 지역 유행과 8월 말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며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든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지 않으면 현재 확산세를 차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실내활동이 늘고 환기도 어려운 동절기이며, 계절적으로 바이러스 억제가 더 어려워지는 절기가 됐다"며 "겨울로 접어드는 북반구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염이 늘고 있고 일부 국가는 매일 수만명에서 수십만명까지 감염 폭증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감염학회를 포함한 11개 전문학회도 지난 20일 "1주~2주일 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11개 학회는 이 같은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방역 조치를 강화할 것을 정부에 거듭 요구했다.

11개 전문학회는 대규모 유행을 막을 유일한 방법으로 거리두기 격상을 방역당국에 제안했다. 현재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지방자치단체는 경남 하동군과 전남 순천 등 극히 일부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유력한 지역은 수도권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175.3명으로 전날 153.4명보다 21.9명 늘었고, 5일째 100명대를 이어갔다.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검토 기준인 200명을 코앞에 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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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감염과 조용한 전파·젊은 확진자·추운 날씨 등 세가지 악재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비관적이다. 9일 연속 일일 확진자가 증가한 데다 예측조차 어려운 소규모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정부 역학조사 역량도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이 비관적인 세 가지 이유는 그동안 정부 방역망을 벗어난 숨은 감염자가 누적돼 소규모 집단감염 형태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곳곳에서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5명 이상으로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또 다른 우려점은 젊은 확진자가 많아지는 추세다. 젊은 확진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상태일 가능성이 높고, 이 역시 빠른 전파를 촉진하는 요인 중 하나다. 21일 오후 2시 기준으로 확진자 69명이 나온 서울 동작구 소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 집단감염이 단적인 사례다.

마지막으로 계절적인 요인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겨울철 대유행을 거듭 경고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실내생활이 많아지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을 통해 감염자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도 계절적인 요인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클럽 대유행, 8월 서울 광화문 도심 집회를 억제한 것도 따뜻한 날씨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8~9월 유행에서 방역에 선방했다고 하지만 기후 덕을 알게 모르게 봤다"며 "지금은 춥고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생존하는 불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인구 100명당 확진자 비율이 가장 낮은 3개 국가에 속하지만, 빠른 증가세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대규모 유행을 막을 유일한 해법으로 선제적인 거리두기 격상을 제안하고 있다. 수도권 등 위험 지역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빠르게 격상하고, 상황에 따라 2.5단계 격상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앞으로 한 달 가까이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거리두기 격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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