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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김정은, 소설 '광장' 좀 봤으면 좋겠다"

"북한에 대한 묘사는 거의 예언서…개별성을 말살하려는 시스템"
'박근혜 탄핵 헌재 주문' 명문장…"모든 국민이 외우고 있어" 공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0-11-21 13:21 송고
지난 25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개최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에서 '한반도 평화국면의 동요원인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지난 25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개최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행사에서 '한반도 평화국면의 동요원인과 대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됐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며 김 위원장을 "계몽군주 같다"고 언급했다. 함께 출연한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통 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2020.9.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0일 "(최인훈 소설 '광장'에 나오는) 북한에 대한 묘사는 인간의 개별성을 완전히 말살하는 시스템과 문화관습, 언어 얘기들"이라며 "이 소설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좀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시즌 3'에서 고 최인훈 작가의 소설 '광장'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월북한 아버지에게 건넨 발언을 인용, "자기 아버지한테 이 나라가 뭐냐고 퍼붓는 말인데, 여기서 위대한 레닌 동무, 위대한 스탈린 동무를 위대한 김일성 동지로 바꾸면 주체사상이 사회의 이념이 된 북한 사회와 똑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내(작가 최인훈이)가 직접 내 눈으로 본 것들을 소설 속에 다 장치로 넣었다. 북한에 대한 묘사는 거의 예언서"라고 했다. 최인훈 작가는 북한 출생으로 청소년기 월남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유 이사장은 작가가 바라본 한국 사회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보면 당시 한국사회에 대한 서술, 이야기는 묘사로 아주 자유로운 광장"이라며 "이쪽(북한)은 개별성을 완전히 말살하려는 시스템이고, 이쪽(남한)은 자기가 마음먹으면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기의 개별성을 살려 나갈 수 있는 체제이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작가가 평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선고 주문을 현대사 최고의 명문장으로 꼽았다는 이야기에 대해, 유 이사장은 "객관적으로 볼 때 그렇게 많은 국민들이 외우고 있는 문장은 그거 말도 더 있느냐"며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정학하게는 아니더라도 모든 국민들이 외우고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d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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