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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 반등' 일주일 만에…유통업계 코로나19 '3차 유행' 초긴장

방역당국, 수도권 코로나19 3차 유행 공식화…"연말 장사 어쩌나"
'코세페 효과' 일주일 새 급반전…오프라인 "방역 최고수준 유지"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0-11-22 07:11 송고 | 2020-11-23 18:32 최종수정
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열화상카메라를 통과하고 있다. 2020.11.2/뉴스1 © News1 김유승 기자
2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열화상카메라를 통과하고 있다. 2020.11.2/뉴스1 © News1 김유승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공식화하면서 유통업계에 다시 혹독한 한파가 찾아왔다.

백화점·대형마트·아웃렛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통해 가까스로 매출 반등에 성공했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3차 대유행 사태를 맞이하면서 아연실색한 모양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열린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로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면서 업계 전체가 활짝 웃었지만, '3차 대유행'이 곧바로 들이닥치면서 매출과 집객수가 동반 하락할 위기에 처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것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관계부처, 지자체와 같이 진지하게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6명 발생했다. 1명의 확진자가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는 감염재생산지수가 1.5명으로 방대본은 다음주에는 신규 확진자가 400명, 12월 초에는 600명 이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하게 나빠지면서 유통업계는 바짝 긴장한 분위기다. 앞서 지난 9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자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43% 급감하며 혹한기를 보내야 했다. 시장 소비심리가 일시에 얼어붙으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

유통업계의 불안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연말은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모임이 몰려있는 터라 한해를 통틀어 '최대 쇼핑 대목'으로 꼽힌다. 연말 특수를 발판 삼아 마지막 총력전을 벌여야 하는 시기이지만, 코로나19 복병이 다시 엄습하면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형국이 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1월에 코로나19 대유행이 다시 시작된 것은 업계 전체에 걸쳐 엄청난 재앙과 같다"며 "겨울철 환절기 수요가 집중되는 시점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백화점·대형마트·아웃렛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우선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최고 단계로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1년 내내 고강도 방역체계를 시행하며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시행된 이후 문화센터 수강 인원을 40% 감축한 것 외에는 1년 내내 방역당국이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고강도의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고객이 안전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감염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0.1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0.11.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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