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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 뚫은 코스피 키워드는…돌아온 外人·삼성전자

역대 최고치 목전에 둔 코스피…외국인 이달 5조 순매수
원화 강세·코로나19 백신 호재…"외국인 수급 우호 환경 지속"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0-11-22 06:10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코스피 지수가 2년6개월 만에 2500선 고지에 올랐다. 올해 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400대로 추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풍부한 유동성 공급과 동학개미 등장에 힘입어 V반등에 성공했고,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2018년 1월19일 2598.19)를 눈앞에 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2553.50으로 마감해 2018년 2월1일(2568.54)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2% 오르며 2500 시대를 다시 열었다. 지수 상승의 1등 공신은 돌아온 외국인이다.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에도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고 글로벌 제약회사인 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커진 결과다. 원화 강세 행진도 한몫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27조8052억원을 팔아 치운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5조4248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섰다.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1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올해들어 10월까지 46조6233억원을 사들인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5조616억원을 순매도했다. 

원화의 가파른 강세도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세우면서 대규모 국채 발행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결과다. 올해 3월 128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8일 1103.8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8년 6월5일(1097.7원) 이후 2년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코스피 대장주 1,2위이자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급등해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6만3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고, 이를 1거래일(6만5300원) 만에 또 다시 경신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14% 올랐다. '6만전자'의 오명을 벗고 '7만전자'로 달리는 삼성전자 상승 역시 외국인의 힘이 컸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2조438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려놨다.

SK하이닉스도 최근 9개월 만에 장중 10만원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역시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13일 연속 SK하이닉스를 순매수했다. 그 결과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달에만 21% 올랐다. 이 기간에 외국인이 순매수한 SK하이닉스 주식은 8904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외국인 순매수 규모 2위였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슈도 코스피 지수 상승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달 들어서만 아시아나항공은 35%, 아시아나IDT는 82% 뛰었다. 대한항공과 금호산업도 각각 19%, 39% 올랐다. 인수가 공식화된 지난 16일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등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일 날아드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도 호재 중 하나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자사 백신 예방률이 94.5% 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것에 이어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 결과 95%의 면역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번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임성철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결과 바이든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경기 부양책 본격화에 대한 기대 및 미 연준의 완화정책 기조 지속, 무역분쟁 완화 예상에 따른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 매력이 확대됐고 앞으로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한국 증시는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 및 연준의 추가 부양책 관련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익 실현 욕구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돼 지수 상승보다는 개별종목들의 변화가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