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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매수 문의↓ 매도 문의↑"…김포 아파트값 하락으로 이어지나

20일 조정대상지역 적용…19일부터 급매물 부쩍 늘어
"최근 서울 전세난 반사이익…실수요자 많아 집값 하락 제한적"

(김포=뉴스1) 이동희 기자 | 2020-11-22 07:00 송고
 김포시 장기동 한강센트럴자이1차 아파트의 모습.2020.6.1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매수보다는 매도 문의가 더 있어요. 주로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규제 지역 다주택자가 된 집주인들 전화고요. 언제 처분해야 할지 그리고 절세를 위해 무엇부터 팔아야 하는지 문의합니다." (김포시 풍무동 A공인중개업소 대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지난 20일 경기도 김포시 부동산은 한산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가 김포 아파트 매매시장을 보여주는 듯했다. 매수 문의는 뚝 끊겼고, 간간이 다주택자의 우려 섞인 전화만 걸려오는 모습이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효과 즉각…"다주택자 매도 문의 ↑"

정부는 지난 19일 김포시 대부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규제는 당장 20일부터 적용됐다. 이날 김포시 초입인 풍무동에서 한강신도시까지 공인중개업소 5곳을 방문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조정대상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는 50%, 초과는 30%로 제한된다. 또 금액과 관계없이 자금조달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무엇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이상 보유자 종부세 추가 과세 등 세금 규제가 강화된다.

장기동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실거주자보다는 다주택자들의 걱정이 크다"며 "규제 가능성 얘기는 계속 나왔는데 이렇게 갑자기 (적용)될지는 예상 못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GTX D노선 얘기가 나오는데 (유치) 기대감만으로 버틸지 말지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급매물도 쌓이고 있다. 아파트 통계업체 아실에 따르면 20일 기준 김포 아파트 급매물은 74건이다. 조정대상지역 발표 전인 지난 18일(4건)의 약 19배 수준의 물량이 쌓인 것이다.  

일대 중개업소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지만,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발 빠른 다주택자들은 벌써 처분했으며, 최근 매수세는 갭투자보다는 서울 전세난에 밀려난 30~40대 실거주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김포시 아파트 거래량은 2373건이다. 이 가운데 외지인 매입은 1055건으로 전체 거래의 44.5%를 기록했다.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27.3%로 집계됐다.

운양동 C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서울 전셋값이 워낙 오르고 구하기도 힘들어 김포로 온 30대가 많다"라며 "갭투자자도 있지만, 실수요가 더 많아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가격이 크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김포의 부동산 모습 .2020.6.29/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얼마나 올랐기에…6월 이후 신축 아파트 3억원 이상 올라 '단기간 급등'

한때 미분양 무덤으로 불린 김포시는 최근 비규제 풍선효과로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최근 4주간 아파트값이 7% 이상 상승했다. 전국 최고 수준이며, 규제 직전 1주간은 2.73%나 오르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아파트 매매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6월 이후 2억~3억원 오른 신축 아파트가 허다했다.

김포 주요 아파트로 꼽히는 풍무동 '풍무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9일 실거래가 8억2000만원을 기록하며 8억원대에 올라섰다. 인근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1단지' 전용 84㎡도 지난 10월 8억2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두 단지 모두 5월까지 4억원 후반대에서 5억원대에 실거래가를 기록한 곳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6월 이후 매수세는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나타났다"며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투자자는 물론 실거주자의 진입 장벽이 높아져 상승세 지속은 힘들어 보인다"고 전했다.




yagoojo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