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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떠오르니 LG '전자·디스플레이·반도체' 날아오른다

LGD 흑자 전환…LG전자 올레드 TV 판매↑
실리콘웍스도 OLED용 DDI 매출 비중 커져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20-11-22 06:10 송고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제공)© 뉴스1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실리콘웍스 등 LG의 전자 관련 계열사들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형 OLED 패널은 양산 체제에 들어갔고,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올레드 TV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전자 계열사들의 실적이 동반 성장하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OLED의 덕을 가장 많이 보는 곳은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중국 광저우 OLED 패널공장이 양산체제에 돌입하면서 체질 개선과 함께, 지난 3분기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재택근무 및 온라인수업 정착에 따른 IT제품군의 출하 확대에, 광저우 신공장의 대형 OLED 생산 본격화에 글로벌 TV 판매 호조까지 등에 업으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9월에만 전월 대비 54% 늘어난 61만대의 TV용 OLED 패널을 생산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이 확보된 만큼, 하반기 출하량을 상반기의 두 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내년에는 700~800만대 수준의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관건은 대형 OLED 패널 수요와 북미 고객향 POLED 점유율 증가 여부다. 이 두 가지 요소만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2021년에는 3년 만에 연간 실적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지난달 진행한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고객의 사용 환경과 니즈에 최적화되고 새로운 폼팩터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디스플레이로서 OLED의 시장 리더십을 확대시키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멕시코 레이노사(Reynosa)에서 생산된 LG 올레드 TV(모델명 65CX)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LG전자 제공) 2020.11.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LG전자 멕시코 레이노사(Reynosa)에서 생산된 LG 올레드 TV(모델명 65CX)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LG전자 제공) 2020.11.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팹 양산에 따라 OLED 패널 공급이 원활해진데다가,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한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TV 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시키고 있다.

대형 올레드 TV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올 4분기 북미 시장의 올레드 TV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올레드 TV 글로벌 출하량은 100만대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LG 올레드 TV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미국 유력 IT 매체 '리뷰드닷컴'은 2020년 최고의 테크 제품 23종을 선정하며, LG 올레드 TV(모델명: CX)를 '최고 TV'(Best TV) 및 '최고 게이밍 TV'(Best TV for Gaming)로 꼽았다.

최근에는 2020년형 LG 올레드 TV가 이달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콘솔 '엑스박스(Xbox) 시리즈X'의 공식 TV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와 독점 마케팅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프리미엄 수요와 더불어, 48형 제품을 내세우며 게이밍 TV 및 세컨드 TV를 원하는 고객층까지 공략 중이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 롤러블(Rollable) TV인 1억원대 가격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통해 초(超)프리미엄 고객층의 수요도 노리고 있다.

LG 계열의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팹리스)인 실리콘웍스도 OLED향 제품 매출이 늘었다. 실리콘웍스는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부품인 패널 구동 IC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LG디스플레이에 OLED용 드라이버 구동칩(DDI)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실리콘웍스는 지난 3분기 매출액 3672억원 영업이익은 4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6.2% 상승했다. 스마트폰 POLED용 D-IC 등 모바일향 매출액이 1359억원, OLED TV용 D-IC 등 TV향 매출액이 1836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업계는 실리콘웍스의 내년도 전망도 밝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리콘웍스의 내년도 OLED칩 매출은 올해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사 매출 대비 OLED 비중도 2019년 32%에서 내년엔 48%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리콘웍스 대전 본사. © 뉴스1
실리콘웍스 대전 본사. © 뉴스1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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