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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언택트가 바꾼 패션업계…온라인 전용 브랜드 '잘 나가네'

온라인 전용 '구호플러스' 이달 15일 동안 매출 전년比 180%↑
텐먼스·질바이질스튜어트도 젊은층 호응 얻어 好好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0-11-21 07:55 송고 | 2020-11-22 13:23 최종수정
구호플러스 2020년 겨울 컬렉션.© 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패션업계가 달라졌다. 오프라인을 고집하던 기업들이 언택트(비대면) 바람을 타고 온라인 전용 상품에 힘을 싣고 있다.
불필요한 비용은 없애고,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가 승산있다고 판단한 것. 

21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이달 1~15일 온라인 전용 브랜드 '구호플러스' 매출은 전년 대비 180% 성장했다. 구호의 동생격 브랜드인 구호플러스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야심작이다.

매출 성장은 비대면 소비 트렌드 부상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는 젊은 층의 수요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임차료·인건비·판매 수수료 절감으로 오프라인 브랜드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호플러스는 모브랜드인 구호 대비 50% 저렴한 수준의 가격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밀레니얼 여심을 사로잡은 차별적 핏, 유니크한 디테일을 적용한 미니멀한 디자인에 고품질로 입소문을 타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큰 아웃포켓 디테일로 포인트준 '시그니처 쇼트 코쿤 코트'는 수 차례 리오더에 들어갔으며, 페이크 퍼 칼라로 독특함을 더한 '디테처블 칼라 쇼트 코트', 볼륨 소매가 특징인 '포 퍼 크롭 재킷'도 리오더에 들어가며 인기를 끌고있다.

아울러 구호플러스는 신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갈증을 빠르게 해소해주기 위해 이번 FW(가을겨울) 시즌 출고 횟수도 가을 2회·겨울 2회로 등 4회로 세분화했다. 지난해(2회) 보다 신제품 출시 주기를 두 배 늘린 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텐먼스 여성 슈트.© 뉴스1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속 가능한 패션을 콘셉트로 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로 패스트 패션을 지양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출시 일주일 만에 두 달치 물량을 완판했으며, 브랜드 론칭 8개월여 만에 목표 매출의 4배를 달성했다. 매달 월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9월 론칭한 또 다른 온라인 전용 여성복 '브플먼트'도 실내외에서 활동하기 편안 원마일 웨어를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며 10~20대 고객을 새롭게 확보했다. 가을 상품은 이미 출시 하루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으며 현재 6차까지 재주문이 들어간 상태다.

LF 역시 브랜드 유통 채널을 백화점과 몰·온라인으로 재분류하고 유통 채널과 콘셉트의 특성에 맞게 각각의 브랜드들을 육성하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부터 여성 캐주얼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와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일꼬르소'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 LF의 공식 온라인몰인 LF몰을 중심으로 판매하며 밀레니얼 세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트렌드에 온라인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오프라인 채널의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패션 기업들이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기존 브랜드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온라인 전용 상품은 유통 단계를 축소하면서 제조 단가를 낮추고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장점이 크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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