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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30분, 홍콩의 숨은 힐링 여행지 '사이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0-11-20 13:31 송고
사이쿵의 1억4000만년 전 화산폭발로 형성된 기하학적 기둥. 홍콩관광청 제공
홍콩관광청이 한국 여행객에 보기만 해도 힐링 되는 홍콩의 자연 여행지 '사이쿵'을 추천했다. 일년 내내 푸르름이 가득한 홍콩의 사이쿵은 하이킹 코스, 조용한 해변과 청정한 섬 등으로 '홍콩의 뒷마당'으로 불린다.
 
역사 생태학자 조나단 시불스키는 사이쿵을 두고 "콘크리트 정글에서 단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자연"이라며 "내가 느끼는 홍콩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인간이 만든 시골과 도시의 공존"이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 홍콩 유네스코 글로벌 지오파크

홍콩 면적의 85%가 1억4000만 년 전의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바위섬과 복잡한 질감을 가진 섬들로 이루어졌다. 이를 증명하는 곳이 사이쿵 서남쪽에 자리한 '유네스코 글로벌 지오파크'다.

유네스코 글로벌 지오파크엔 분화와 퇴적, 침식 등으로 생겨난 경이로운 지형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희귀한 화산암 육각 기둥으로 이루어진 하이 아일랜드와 유문암 등 특이한 암석군이 있는 샤프 아일랜드 등 분화, 퇴적, 침식 등 살아있는 지구의 활동들에 오랜 시간이 더해져 장관을 만들어 낸다. 

이곳에선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하이킹 또는 보트 투어를 즐기거나, 볼케이노 디스커버리 센터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지질 역사 공부를 겸할 수 있다.

Hong Kong UNESCO Global Geopark - Port Island - Bluff Head
 
◇ 생동감 넘치는 산호 정원

사이쿵 남쪽 바다는 그야말로 산호 세상이다. 알록달록한 색상과 다양한 종류의 해양 생물들이 서식하는 푸른 바닷속 산호 정원은 매혹적인 볼거리 중 하나다.

100% 산호로 뒤덮인 곳부터 한 지역에 30종 이상의 산호가 있는 곳까지. 놀랍게도, 홍콩 해역에는 카리브해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산호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산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은 퉁핑차우, 블러프 아일랜드, 샤프 아일랜드 등 항구 사이의 외딴 섬들과 대규모 보호 구역인 호이하완 해양 공원(Hoi Ha Wan Marine Park) 주변이다.

특히, 이 해양 공원은 생태학에 3D 프린트를 활용한 첨단 과학과 건축학까지 동원된 산호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 자연과 동서양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섬

사이쿵 타운에서 페리를 타고 15분 정도를 이동하면 작은 섬, 임틴 차이(Yim Tin Tsai)가 나타난다.

이 섬은 하카족(Hakka)의 본거지로 한 때 천여 명의 주민들이 염전으로 생계를 꾸렸으나 60년대 육지로의 이주가 늘어나면서 한동안 인적이 드문 울창한 맹그로브 숲으로 변모했었다.  

19세기에 완공된 이탈리아 양식의 '성요셉 성당' 보수 공사로 200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보존 부문 공로상이 수여 되면서, 이를 계기로 하카족 후손들과 환경 보호단체들이 앞장서 중국의 하카와 로마 가톨릭 문화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때 '유령섬'이라 불렸던 임틴 차이는 산책로와 하카족의 옛집, 도자기 박물관 그리고 오래된 염전 밭 등이 복원되어 낚시, 등산, 문화 탐방을 즐기려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 사이쿵에서 전하는 희망의 연주
 
홍콩관광청은 자연과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을 전하고자 홍콩특별행정구와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업해 특별한 오케스트라 공연을 펼쳤고 영상을 공개했다. 청정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유튜브에서 'Experience Hong Kong’s Bountiful Nature with Classical Music'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seulb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