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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친모에 학대당한 아동 간병비로"…부친 화장 장려금까지 기부

하남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서 지원

(하남=뉴스1) 김평석 기자 | 2020-11-19 15:48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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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시 주민들이 최근 베트남 출신 친모에게 학대당해 장이 파열되고 온 몸에 피멍이 든 세살배기 아동 간병비를 전달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9일 하남시에 따르면 신장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최근 긴급 서면심의를 열고 피해아동 간병비 1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금에는 지난 13일 피해아동을 위해 써달라며 돌아가신 부친의 화장 장려금을 신장2동 주민센터에 맡긴 한 주민의 기탁금 50만원도 포함돼 있다.

피해 아동은 친모가 2017년 아이를 출산한 뒤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국가 시스템상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인 채로 살아왔다.

때문에 건강보험 혜택을 비롯한 공적 지원에 한계가 있어 해당 아동은 치료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병찬 공동위원장은 “비록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는 않지만 지역에서 함께 생활해왔다”며 “학대를 당해 온 아동이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워 긴급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성집 신장2동장은 “이런 온기가 지역주민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하남경찰서는 지난 15일 동거남과 함께 3살배기 아들의 온몸을 폭행해 장기파열 등 중상을 입힌 베트남 국적의 20대 친모 A씨를 구속했다.

불법체류 외국인이었던 피해아동의 아버지는 지난 9월 본국인 필리핀으로 강제 출국된 것으로 전해졌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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