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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되레 화이자·모더나가 '백신 계약하자' 독촉"

WSJ "감염 통제 가능 한국, 내년 하반기 접종 목표"
약효 검증시간 필요…가격협상력 우위 선점 노린듯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0-11-19 12:09 송고 | 2020-11-19 14:13 최종수정
WHO가 공개한 백신 후보 물질 © AFP=뉴스1
WHO가 공개한 백신 후보 물질 © AFP=뉴스1

화이자와 모더나 등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많은 국가들이 이들 제약사와 계약을 서두르고 있으나 한국은 예외라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WSJ은 한국은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어 백신이 시급한 편이 아니라며 오히려 글로벌 제약사들이 한국에 계약을 독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당장 백신이 필요할 정도로 팬데믹(대유행)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백신 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글로벌 제약사와 계약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약효를 평가한 뒤 내년 하반기에나 백신을 대량 구입할 전망이다.

박능후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청문회에서 “한국은 합리적인 가격의 백신을 얻기 위해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이자와 모더나가 한국에 연락을 해와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제약사들이 우리와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보건 당국자들은 일단 백신의 효과를 지켜본 뒤 구매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값은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통제해 왔기 때문에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지켜볼 여유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에 있는 국제 백신 연구소의 연구 과학자 이철우씨는 “계약을 미룸으로써 수십 개의 후보 중에서 어떤 백신이 가장 효과가 좋은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긴급한 상황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18일 기준 미국의 일일 확진자는 17만3632명, 일본은 2201명인데 비해 한국은 313명에 불과하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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