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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바이오…인재 4.7만 양성"(종합)

"내년 R&D예산 1.7조로 확대…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지원"
"기초연구, 대기업 만나 세계시장으로 이어지도록 바이오생태계 조성"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20-11-18 14:23 송고
문재인 대통령/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이제 대한민국은 바이오 의약품의 생산기지를 넘어 바이오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바이오산업 일정으로 인천 송도 연세대 글로벌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바이오산업에 힘을 쏟아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미래산업이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문한 송도에 관해 "코로나를 극복하며 송도는 바이오산업 강국으로 가는 대한민국의 중심이 됐다"며 "세계 바이오 산업을 이끌겠다는 송도의 꿈이 대한민국의 꿈으로 완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산업은 경제적으로도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품고 있다"며 "전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 4%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바이오와 첨단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 빅데이터, 의료 인공지능 분야 등 새로운 시장은 연 20%를 넘는 초고속 성장이 기대된다"고 경제성에 관해 말했다.

이어 "우리는 2013년 항체 바이오 시밀러를 개발해 세계시장을 개척했고 이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며 "아직도 핵심기술력이 부족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이 2%대에 머물러 있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가들로부터 진단키트를 공급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 바이오 수출은 14개월 연속 증가했고 올해 10월까지 실적만으로도 연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불을 돌파했다"고 코로나19 상황에서 거둔 성과를 언급했다.

또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진척을 보여 빠르면 올해 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현황과 기대감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023년까지 40개 바이오기업이 10조원 이상을 새로 투자해 직접 고용으로만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000억 원을 투자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의 기공식을 갖고, 셀트리온은 5000억원을 투자하는 다품종 생산공장과 연구센터의 기공식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의약품 위탁생산 1위로 도약할 것이며, 셀트리온 역시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의약품 개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연간 60만 리터에서 91만 리터로 1.5배 확대되고, 대한민국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될 것"이라며 "송도는 도시 기준으로는 세계 1위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2025년까지 민간과 함께 4만7000여명의 바이오 산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의약품, 의료기기, 헬스케어 같은 분야별 전문인력 뿐 아니라 데이터와 인공지능 활용 인력도 적극 육성하겠다. 이곳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설립될 바이오 공정 인력 양성센터는 바이오 산업을 이끌 미래 인재의 산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둘째로 "젊은이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찾고 자유롭게 연구하도록 돕겠다"며 "정부는 바이오 R&D 예산을 올해 1조3000억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을 적극 돕겠다"며 "메가펀드 등을 활용해 자금 지원을 늘리고 보건 의료 빅데이터 구축사업을 속도 있게 추진하겠다. 전자, 화학, 에너지는 물론 사회 시스템 분야까지 융합해 연구의 깊이와 폭을 더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세번째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연구실에만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인 사업으로 꽃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학과 연구소에서 이뤄진 기초연구가 벤처·중소기업과 만나 사업이 되고 대기업을 만나 임상실험과 세계시장 진출로 이어지는 바이오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송도, 원주, 오송, 대구의 지역별 클러스터를 혁신과 상생의 교두보로 육성하고, 클러스터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업종별로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사업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약품은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의료기기는 내수시장 확보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규제를 정비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창출도 돕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오산업 강국을 향한 대한민국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며 "인간의 도전과 의지가 일구어낸 땅 송도에서 대한민국의 꿈이 또 한 번 날아오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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