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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풀소유 혜민, 승려 아냐" 박훈 "현각, 도둑 혜민과 뭐가 달라"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1-17 08:32 송고 | 2020-11-17 11:32 최종수정
현각스님(왼쪽)과 혜민스님은 최고 명문 하버드대학 출신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현각스님은 혜민스님을 '연예인, 기생충'이라고 비판했다가 통화를 가진 뒤 "아름다운 분이다"며 180도 태도를 바꿔 의아함을 자아냈다. © 뉴스1

'건물주 논란'을 일으킨 혜민스님이 사과와 함께 공개활동을 접었지만 파문이 쉽사리 없어지지 않고 있다. 그 불똥이 혜민스님과 하버드대학 동문인 현각스님에게도 튀었다.

◇ 박훈 "2010년대 베스트셀러 1위 혜민…현각 너는 도둑 혜민과 뭐가 다르냐" 
영화 '부러진 화살'(부당해고 취소 소송에서 판사를 석궁으로 위협한 대학교수 이야기)의 실제 변호인으로 유명한 박훈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0~19년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이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통계자료를 제시했다.

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책 판매에 따른 수입이 상당했을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이어 박 변호사는 "현각이라는 자는 70분 통화로 구획을 정리하며 '혜민이 아름답다'고 했다"면서 "현각에게 묻자. 너에게 욕망은 무엇이고 , 너가 도둑놈 혜민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더불어 "불교의 근본 가르침이 뭐라 생각하냐"고 현각스님의 목덜미를 잡았다.
박훈 변호사가 보기엔 현각스님도 하버드대학 출신이라는 간판을 이용해 유명해졌고 그에 따른 팬덤,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린 것 같다며 모든 것을 내놓은 '맨몸의 부처'를 돌아보라는 질타였다.

◇ 현각 "혜민은 부처님 팔고 다니는 기생충"→70분 통화뒤 "혜민은 아름다운 분"

독일계 미국인인 현각스님은 혜민스님 논란이 불거진 직후 그를 향해 "연예인일 뿐으로 부처님을 팔고 다니는 기생충이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스님을 가장해 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후 혜민스님은 선원으로 들어가 수양하겠다며 참회의 글을 올렸으며 현각스님은 "혜민스님과 70분간 통화했다"며 "그는 아름다운 분으로 나의 형제"라고 혜민스님을 두둔했다.

◇ 황교익 "무소유 아닌 풀소유 혜민, 이곳저곳 모두 풀필요한 존재"

한편 맛 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는 혜민스님 논란과 관련해 성철 스님이 세속에서 얻은 딸을 쳐다보지도 않았으며 딸의 법명까지 불필(不必· 필요 없다)로 지은 까닭이 세속의 모든 것(혈연, 인연, 물질 등)을 탐하지 않으려 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우선 들었다.

그러면서 "'풀소유' 승려 하나로 인터넷 공간이 시끄럽다"며 '무소유'의 삶을 살다 간 법정스님에 빗대 혜민스님을 '풀(full· 가득)소유자'라고 비꼬았다.

이에 황교익씨는 "그는 진정한 의미의 승려라 보기가 어렵다"며 "불가에서는 물론이고 세속에서도 '불필'한 존재다"고 혜민스님을 밀어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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