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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료원장 “수술실CCTV, 물 흐리는 의사 1% 가려내는 것”

이혜원 도의원의 수술실CCTV 갈등 해소 방안에 답변

(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2020-11-16 14:14 송고
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당왕동 경기도의료원안성병원 관제실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수술실 CCTV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전국 병원 중 최초로 CCTV 설치 시범운영을 시작한 안성병원은 수술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촬영 동의 여부를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10.1/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당왕동 경기도의료원안성병원 관제실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수술실 CCTV를 점검하고 있다. 이날 전국 병원 중 최초로 CCTV 설치 시범운영을 시작한 안성병원은 수술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촬영 동의 여부를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10.1/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수술실CCTV 설치와 관련해 경기도의료원장이 “물을 흐리는 의사 1%를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수술실 CCTV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핵심 보건정책 중 하나로, 2018년 10월 도의료원 안성병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에는 수원·의정부·파주·이천·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전체에 설치를 완료했다.
경기도의회 이혜원 의원(정의·비례)은 16일 경기도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수술실CCTV 설치의 찬반 의견이 대립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갈등 해소 방안을 물었다.

이 의원은 “수술실CCTV 설치에 대한 찬성 의견이 많지만 죄인 취급이나 환자와 의료진 간 불신 초래, 진료권 위축 등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며 “갈등 해소 방안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정일용 도의료원장은 “의사협회의 반대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즉각적인 해결은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의협은 ‘1%도 안 되는 의사들이 물을 흐리고 있어 전체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며 “의료원장 입장에서 말한다면 수술실CCTV는 바로 그 1%를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치 목적을 분명히 했다.

이어 “나머지 (99% 의사는)일상적으로 하더라도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모든 의사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정치적 쟁점화가 될 경우 안하면 좋은 쪽으로 생각하니까 대다수 의사가 의협에 동조하고 있다”고 말해 갈등 해소가 쉽지 않음을 언급했다.

도는 안성병원 수술실CCTV 설치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에는 수원·의정부·파주·이천·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전체에 수술실 CCTV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한편 도가 지난 9월25일부터 10월7일까지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수술실CCTV 인식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의 93%가 “수술을 받게 된다면 CCTV 촬영에 동의하겠다”고 답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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