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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윤석열 고집 대단, 더 센 秋와 충돌…尹, 쫓겨나면 욱해 정치할수도"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1-13 09:14 송고 | 2020-11-13 09:26 최종수정
추미애 법무부 장관(오른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봉합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3일 "두 사람모두 고집에서는 내로라하기에 누가 말릴 수도 없다"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 교통정리 할 수밖에 없다고 주문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진보진영의 원로 정치인격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돋보이는 차기주자로 부상한 것은 '정치에 대한 불신'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고집이 센 사람은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런 의미에서 고집이 대단한 윤 총장이 정치판에 나서지 않을 것이지만 쫓겨나다시피 옷을 벗을 경우 정치에 입문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 뻘밭 정치판 혐오가 '윤석열 신드롬'으로…안철수, 고건, 반기문 현상처럼

유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신드롬'에 대해 "우리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혐오의 대상, 불신이 심하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늘 있어 왔다"며 "안철수, 고건 총리, 반기문이 다 이런 현상이었다"라는 말로 스쳐 지나가는 현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불신으로 뻘밭에 와서 오래 뒹군 사람은 식상해서 경험이 없는, 이 판에서 안 굴러먹어야, 뻘밭에서 안 굴러 먹어야 뜨는 현상이 참 불행하다"고 입맛을 다셨다.
또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5년 근무는 했지만 원래 정치 안 하려고 하던 사람을 억지로 끌어낸 경우다"며 문 대통령이 뻘빹에 오래 뒹군 정치인이 아니었기에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 고집센 윤석열 정치와 안 맞아, 尹 정치 안할 것

유 전 총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정치를 할지 여부에 대해 "정치 안 할 거라고 본다"며 "윤 총장 스타일이 이쪽 정치판에는 잘 안 울리는 사람이다"고 했다.

즉 "정치라는 건 기본적으로 타협을 잘하는 사람이 해야 되는 것이고 정치의 본령은 국민 통합, 그 통합은 협치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자기 고집만 부리는 사람, 고집 센 사람들은 정치판에 맞지 않는다"는 것.

진행자가 "윤 총장이 국감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할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해 정치입문 해석을 낳았다"고 하자 유 전 총장은 "적절치 않은 얘기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말은 좀 자제했었어야 되는데 아마 작심을 하고 얘기를 한 것 같다"며 "그렇지만 꼭 내가 정치를 할 뜻을 굳혔다, 이렇게 보지는 않는다"고 윤 총장이 정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 고집 센 尹과 더 센 추미애가 충돌, 文에게 부담으로…한사람만 자르기도 애매한 상황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갈등하는 것과 관련해선 "윤 총장은 추 장관보다는 덜할지는 몰라도 원래 고집이 세다"며 "두 고집끼리 지금 저렇게 충돌을 하니까 누가 말리지도 못하고 이런 거 아닌가"라고 강한 성격의 두 사람이 만났기에 생기는 일로 분석했다.

유 전 총장은 "이대로 방치하는 건 대통령에 너무 부담이 된다"며 "임명권자가 어떻게 조정을 해서 둘이 다시 좀 손잡고 갈 수 있도록 하든가 아니면 인사조치 하든가 해야 된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개입을 촉구했다.

하지만 "한쪽만 인사 조치하기에도 상황이 참 애매하게 돼버렸다"며 때늦은 감이 있다고 입맛을 다셨다 .

◇ 윤석열 쫓겨나면 나올 수도 있지만…잘 헤쳐나갈 가능성? 글쎄

진행자가 "정치판에 안 나갈 것 같은 사람이 나가게 된다면 그 계기는 무엇이 될까"라고 궁금해 하자 유 전 총장은 "윤 총장이 자의가 아니고 쫓겨나는 모습이 연출된다든지 뭐 이랬을 때는 모르겠다"며 그 경우엔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나왔을 경우 "파괴력은 하기 나름이지만 법조인으로 살아와서 과연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좀 회의적이다"며 윤 총장이 정치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니 본인이 알아서 잘 판단하라고 주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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