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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中 광군제서 '대박'…코로나19 뚫고 실적 반전 이뤄낼까(종합)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전년比 세자릿수 매출 성장
광군제 '대박'에 연말 대목까지 겹쳐…4분기 실적 기대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0-11-12 17:16 송고 | 2020-11-13 08:57 최종수정
11월 11일 중국 광군제(싱글데이) 현장.© 로이터=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신음하던 국내 화장품 업계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다. 글로벌 최대 쇼핑 축제로 성장한 중국 광군제에서 '대박'을 터트리며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뷰티 양대산맥'인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의 이번 광군제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애경산업·닥터자르트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K뷰티의 저력을 입증했다. 

◇숨통 트인 K뷰티…LG생건·아모레 中 광군제서 '대박'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LG생활건강은 티몰에서 인기 왕홍(인플루언서)을 앞세워 브랜드별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2' 출연 아이돌 '쉬자취'를 기용해 설화수 홍보에 나섰다.

그 결과 LG생활건강은 '역대 최대' 성적을 거뒀다. 후·숨·오휘·빌리프·VDL·CNP 등 LG생활건강의 6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은 15억5000만위안(약 2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4% 성장한 수치다.

특히 '후'의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성장하며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인기 제품인 '천기단 화현' 세트는 76만 세트나 판매되며 2년 연속 스킨케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숨'의 매출도 전년 대비 92% 성장했으며, △오휘 783% △CNP 156% △빌리프 153% △VDL 7% 등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실적 부진으로 고심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도 모처럼 웃었다. 설화수·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가 선전하며 광군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0%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설화수 매출은 전년 대비 174% 늘었다. 사전 예약 판매 10분만에 매출 1억위안(약 170억원)을 돌파했으며 13시간만에 지난해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스킨케어 세트는 100만개 가량 팔렸다.  헤라 매출도 전년 대비 100% 성장했다. 인기 품목인 '블랙 쿠션'도 3만개를 팔아치웠으며, 블랙 파운데이션도 2만개 가량이 팔렸다.

마몽드·아이오페·프리메라의 매출도 전년 대비 각각 25%·66%·446% 성장하며 선전했다. 같은 기간 헤어케어 브랜드인 려·미장센도 각각 95%·242% 성장했다. 

애경산업도 광군제 기간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115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 에센스 커버 팩트는 45만4000개가 팔렸으며 에센스 커버팩트는 BB크림 부문에서 3년 연속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와 연작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광군제에 참여한 비디비치는 전년 대비 매출이 141% 성장했다. 또 티몰을 통해 광군제에 데뷔한 '연작'도 지난해 시범 행사를 통해 기록했던 매출 대비 446% 성장했다.

닥터자르트도 사전 예판 시작과 동시에 지난해 광군제 총 매출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지난해 대비 사전 예약판매 매출이 307% 이상 증가했으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 이후 광군제 매출 자체 신기록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 티몰 광군제 ''후 천기단 화현' 세트.© 뉴스1

◇광군제·크리스마스까지…연말 쇼핑 대목에 4분기 기대감↑

이처럼 코로나19 팬대믹으로 한껏 위축돼 있던 K뷰티가 '광군제 특수'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감염병 확산으로 억눌린 중국 현지 '보복 소비' 심리가 화장품 업계 매출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알리바바가 올해 처음으로 광군제의 쇼핑 기간을 늘린 것도 흥행에 한목했다. 지난 11일 광군제 본 행사에 앞서 1일부터 3일까지를 '1차 판매 기간'으로 정하며 판매 기간을 3일 더 늘렸기 때문이다.

이에 화장품 업계는 올해 4분기 실적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4분기는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크리스마스까지 쇼핑 대목이 줄줄이 있는 성수기다. 실제 화장품 업체들도 이달 들어 '홀리데이 에디션' 한정품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연말 대목 잡기에 한창이다.

무엇보다 4분기 화장품 업계 실적에 더욱 집중하는 이유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털고 반등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점 때문이다.

실제 지난 3분기 코로나19 장기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먼저 지난 3분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6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9.4%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23% 감소한 1조2086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는 뷰티 사업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도 6.7% 감소한 19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1.5% 줄어든 1조1438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업체들이 광군제에서 호실적을 거두며  중국 내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했다"면서 "연간 실적 개선은 어렵겠지만 광군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거둔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4분기 성수기 대목을 맞아 적극적인 판촉에 펼치며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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