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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갈등 '심화'

사업자 “적법한 절차로 허가”…반대 측 “편법으로 진행되는 꼼수” 공방 가열

(강릉=뉴스1) 이상훈 기자 | 2020-11-11 09:47 송고
지난 9월 17일 오후 강릉시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강릉사천연료전지발전소 건립 관련 열린토론회 장면.<br />(강릉시 제공) © 뉴스1
지난 9월 17일 오후 강릉시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강릉사천연료전지발전소 건립 관련 열린토론회 장면.
(강릉시 제공) © 뉴스1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일원에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사업 추진을 놓고 찬성 시민측이 사천면·경포동 비대위를 경찰에 고소하고 반대 측은 강릉시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1시 경포동번영회 사무실에서 만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 반대 사천면·경포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윤준영 위원장은 “강릉시와 사업자 측은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건설하려고 일부 마을 이장에게만 도장을 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밀실행정을 했다”고 맹비난하고 “2015년 강릉 바이오매스발전소 건립사업 추진때처럼 정상적인 절차를 밟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강릉시장과 관련자 등 7~8명을 지난 8월 27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윤준영 비대위 위원장은 안전성에도 의문을 제기하며 “도립공원을 해제하면서 경포에 안전성이 우려되는 수소발전소가 들어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지난 4일 국무총리실 ‘목요대화’ 프로에 나가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일원에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사업 예정지. (독자 제공) © 뉴스1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일원에 추진 중인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사업 예정지. (독자 제공) © 뉴스1

이에 대해 사업자 제이에스이엔디 박영주 대표는 “산대월리 40가구 중 37가구, 사천면 16개 마을 이장 중 15명, 경포동 22개 통장, 새마을부녀회 등 지역단체장 4명에게 동의서를 받는 등 충분한 설명과 민원 수렴이 이뤄졌다”며 “전기사업 및 건축허가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인허가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박 대표는 “발전소 사업 경우에는 지역업체 주변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발전기금, 일자리창출 등 327억원의 지역경제유발효과를 기대한다”며 “도시가스공급가격 인하와 수소거점도시 성장을 통한 에너지 자립화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자인 제이에스이엔디는 2018년 9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기사업 허가를 취득했고 지난해 3월 강릉시 건축과로부터 건축허가도 완료한 상태로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강릉과학산업단지에서 수소 탱크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안전성'에 강한 우려가 제기됐고, 수소발전소 건립 반대측 비대위 등 일부는 '결사 반대'를 주장하며 경포호수 주변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강릉시 사회갈등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는 지난달 29일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반대 민원과 관련해 “절차위법으로 인한 허가취소부분은 각하하고, 강릉시에 대해 입지 선정의 적절성 및 주민의견수렴의 미흡 등 지역수용성에 관한 검토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강릉 경포호수 주변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현수막.  © 뉴스1 이상훈 기자
강릉 경포호수 주변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현수막.  © 뉴스1 이상훈 기자



    


loveco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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