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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당선 친환경 선박 수주로 이어질까…韓 조선·철강 "일단 기대"

보호무역주의 완화 기대감에 '트럼프 보다는 낫다' 반응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2020-11-09 15:08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한국 조선·철강 업계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업황 개선에 긍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 트럼프 정부때 실시된 보호무역주의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조선업계는 이번 미국 대선 영향으로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선박 발주가 이전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환경분야 정책을 강조하면서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 탄소조정세 도입(이산화탄소 배출 억제)등을 공약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바이든 후보는 친환경 정책을 강조했기 때문에 LNG(액화천연가스) 연료추진 선박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한국 조선소로의 발주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바이든 당선인이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면 탄소 배출이 많은 노후선박에서 친환경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또 보호무역주의가 완화된다면 세계 물동량도 늘어날 가능성, 선주의 선박 발주 심리 개선 등의 긍정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창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갈등은 바이든 정부에서도 일정 부분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바이든 당선인이 자국과 우호세력인 국가들과의 무역은 늘릴 가능성이 있어 한국 무역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데 이는 조선업에도 유리한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해상풍력설치선.(대우조선해양 제공)© 뉴스1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해상풍력설치선.(대우조선해양 제공)© 뉴스1

정혁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대한상의 자문위원)도 "비록 자유무역 기조가 예전처럼 살아나지 않더라도 국제무역질서에 돌발변수가 발생할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국제무역이 전반적으로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도 새로 출범할 바이든 정부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정부때 관세폭탄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산업은 탄소 배출을 피할 수 없는 산업이어서 탄소 저감 노력을 하고 있다"며 "바이든 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완화한다면 예측할 수 없는 상황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선·철강업계는 바이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서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중 해상풍력에서 바이든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상풍력 설치선(WTIV),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제작 등에서 수혜가 기대된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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