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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윤정희·김동건,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퇴원한 안성기 참석(종합)

정혜선·유지인·금보라도 수상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0-11-06 20:23 송고 | 2020-11-06 20:32 최종수정
이병헌 윤정희 안성기(왼쪽부터) © 뉴스1 DB
이병헌 윤정희 안성기(왼쪽부터) © 뉴스1 DB
배우 이병헌과 윤정희 등이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을 수상했다. 최근 건강 이상으로 입원했다 퇴원한 배우 안성기가 행사 주최 측인 재단법인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6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제10회 아름다운예술인상에서 배우 이병헌은 영화예술인부문, 윤정희가 공로예술인부문, 방송인 김동건과 배우 정혜선 유지인 금보라 등이 굿피플예술인부문에서 각각 상을 받았다.

이날 이병헌은 "너무나 귀한 영화예술인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며 "오늘 거의 막내 같은 기분이 든다, 촬영 현장에 스태프들의 나이가 어려지는 이유도 있지만 나도 이제 촬영장에서 큰 선배 노릇을 하고 대접을 받는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전히 현장에서 나의 뜻을 펴면서 연기를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선배님들과 선배님들이 견고하게 닦아 놓은 자리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나 또한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가 되기 위해 생각을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병헌은 "오랜 기간 힘드록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데 현장에서 많은 영화인들을 자주 볼 수 있는 날, 예전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은 손꼽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정희 대신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공로예술인부문상을 대리 수상했다.  

백건우는 "뜻깊은 상을 전하는 역할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윤정희는 90세까지 항상 영화 촬영을 한다고 습관적으로 말했지만 알츠하이머는 날이 가면 갈수록 기억력이 없어지면서 가슴에 묻고 사는 것 같다, 지금도 여전히 '스케줄이 뭐지' '촬영 준비 해야지' '의상은 준비 됐느냐'고 한다"고 말해 먹먹함을 줬다. 그러면서 "항상 그랬듯이 (윤정희의) 머리 속에는 시나리오와 필름이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그리던 삶을 살고 있을 수도 있다"며 "다행히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은 더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굿피플예술인부문상 수상자 중 유지인은 촬영 스케줄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 김동건은 "영화 같은 일이다, 가문의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알렸다. 정혜선은 "남은 인생 더 좋은 일 많이 하라고 주시는 것으로 알고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했고, 금보라는 "작은 여자에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안성기가 시상식 주최 측인 재단법인신영균예술재단의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안성기 이사장은 무대에 오르지는 않았으나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앞서 안성기는 지난달 21일 출연 영화 홍보사 측을 통해 최근 과로로 입원했고, 퇴원을 한 상태라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뉴스1에 "안성기가 최근 쓰러져 일주일 이상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안다"고 알리기도 했다.
금보라 / 뉴스1 DB© News1 권현진 기자
금보라 / 뉴스1 DB© News1 권현진 기자
아름다운예술인상 진행자인 임백천은 "안성기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해야 하지만 한동안 촬영 일정이 겹쳐서 의사의 권유로 외부 출입을 자제했다고 들었다"며 "행사 주관을 위해 참석했지만 인사말은 다른 분이 대신해서 하겠다"고 안성기가 매년 하던 인사말을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한편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은 매년 영화 및 연극분야의 한해를 마감하면서 뛰어난 활동을 한 대표적인 예술인을 두고 5개 부문상(영화예술인상, 연극예술인상, 공로예술인상, 굿피플예술인상, 신인예술인상 또는 독립영화상) 수상자를 선정, 각 부문 2000만원 씩 총 1억원의 시상금과 상패를 수여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상영작품의 제작 부진, 관객 감소 등의 여파로 2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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