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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즐기러 부산 놀러오이소"…봄 아닌 가을에 열리는 '아트부산&디자인'

오는 8일까지…지난해보다 규모 축소됐지만 작품은 선별돼 프리미엄급

(부산=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11-07 05:50 송고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프랑스의 엘케 III'.© 뉴스1 이기림 기자
'아트부산'은 매년 봄, 부산에서 열리는 아트페어(미술장터)다. 수많은 국내외 갤러리들이 참여하며, 그에 따라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아트부산'을 뒤흔들었다.

결국 행사는 가을로 미뤄졌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지난해 아트부산 참여 갤러리는 160곳이었으며, 개최 장소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본관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그 갤러리는 70곳으로 줄었고, 장소도 본관보다 작은 신관으로 옮기게 됐다.

규모면에서는 축소됐지만, 올해 행사의 볼거리가 줄어든 건 아니다. 지난 5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개최된 아트부산은 올해부터 '아트부산&디자인'으로 행사명을 바꿨다. 최근 미술계 추세인 디자인 관련 작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이에 순수미술을 넘어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갤러리현대 부스. 한국 실험미술 거장 이건용의 작품이 보인다.© 뉴스1 이기림 기자
또한 행사 참여 갤러리를 지난해보다 더욱 엄선했다. 그 결과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PKM 갤러리, 리안갤러리, 더페이지갤러리 등 메이저 화랑은 물론, 신생갤러리인 제이슨함, 지갤러리, 휘슬, 디스위켄드룸, 에브리데이몬데이 등이 참여하게 됐다.

해외 갤러리 명단도 화려하다. 타데우스 로팍, 페레스 프로젝트, 리만 머핀, 쾨니히 갤러리, 탕 컨템포러리 아트, 글래드스톤, 베리어스 스몰 파이어 등이다. 알민레쉬 등 10개의 해외 갤러리는 온라인으로만 참여한다. 부산에서 열리는 행사이니만큼, 부산 갤러리도 9곳이 참여했다. 조현화랑, 아트소향, 갤러리이배, 갤러리 604 등이 해당한다. 그렇게 행사장을 채운 부스는 60여곳이다.
오스틴 리의 작품.© 뉴스1 이기림 기자
갤러리 이름만 화려한 게 아니다. 행사에 나온 작가와 작품의 면면은 더욱 뛰어나다. 이번 행사의 메인 작품은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에서 나온 신표현주의 거장 독일작가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프랑스의 엘케 III'이다.

이 작품은 바젤리츠의 뮤즈인 아내를 거꾸로 그린 것이다. 그는 1969년부터 아내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그려왔는데, 초기에는 화려하고 대담한 색채로 그렸지만 나이 들어감과 함께 푸르고 검은 색으로 그렸다. 이 작품은 판매가만 120만달러(약 14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알렉스 카츠, 앤서니 곰리 작품 등도 함께 나왔다.

국내 갤러리에서 가지고 나온 작품들도 화려하다. 갤러리현대에서는 토마스 사라세노, 이우환, 김창열, 이건용 등을, 국제갤러리에서는 장 미셸 오토니엘, 빌 비올라, 하종현, 유영국, 양혜규 등을, 가나아트는 백남준, 알렉스 카츠, 데이비드 호크니,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을, 리안갤러리도 이건용을 내놨다. 한국 거장들의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아틀리에 아키 부스.© 뉴스1 이기림 기자
올해 아트부산&디자인에서는 특별전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됐다. 특히 1990년대 뒷골목을 배경으로 1980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작가들로부터 시작된 '아트 악센트'가 주목된다. 노브라, 김정윤, 김지우, 마성호 등 작가 1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올해는 아트부산&디자인과 연계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활동이 있어 가을소풍의 일환으로 삼아도 좋을 듯 하다. 행사장 옆에 있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미국 비디오 아트 거장 빌 비올라의 전시가 문을 열었으며, 부산비엔날레도 부산 현대미술관, 영도, 원도심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조현화랑 해운대점에서는 이광호 개인전, 가나아트 부산에서는 박서보, 정상화, 하태임 등의 그룹전, 국제갤러리 부산에서는 세계적 사진가 칸디다 회퍼의 개인전이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아트부산&디자인'은 올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문화생활을 하지 못한 채 '집콕'하고 우울해하던 사람들에게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문화행사로 기대되고 있다. 행사는 오는 8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 기회를 놓친다고 해도 온라인으로 오는 20일까지 출품작과 갤러리를 볼 수 있다.
'아트 악센트' 부스.© 뉴스1 이기림 기자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