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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고 아침 거르다간 당뇨 위험 올라간다…하루만 걸러도 6% 상승

일주일에 4~5일 아침 거르면 당뇨 위험 55% 증가
관리 잘되면 약을 끊을 수 있어…비만 환자들은 체중 감량만 성공해도 효과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0-11-06 06:00 송고 | 2020-11-06 07:38 최종수정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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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을 이유로 매일 아침을 거르다간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올라간다. 

아침을 거르고 저녁을 많이 먹는 것보다는 신진대사가 활발한 낮 시간에 대부분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6일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아침을 거른 경우 오히려 다른 식사 때 과식으로 이어져 하루에 섭취하는 총칼로리는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며 "살이 쪄 비만이 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이 생기면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올라가 당뇨로 발전한다.

당뇨병은 체내에서 포도당 농도를 조절하는 인슐린 생성이 안돼는 제1형과 인슐린이 생성돼도 혈당 조절이 안되는 제2형이 있다.

미국 대형 종합병원인 클리블랜드클리닉 또한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제2형 당뇨와 연관이 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클리닉의 수석 웰빙 전문가인 마이클 로젠 박사는 "아침식사를 건너뛸수록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9만6175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결과에서 아침식사를 한 번도 거르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단 하루만 아침을 먹지 않아도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6% 증가한다. 일주일에 4~5일 동안 아침 식사를 거를 경우엔 무려 당뇨 위험이 5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뇨는 전조증상을 느끼기 힘들다. 따라서 평소에 당뇨 위험요소가 있다면 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만약 당뇨 관련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 또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검진을 통해 혈당을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고혈압은 당뇨와 함께 대사증후군의 한 축이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들은 당뇨를 함께 앓고 있을 확률이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들의 30% 이상이 당뇨를 앓고 있어 자신이 65세 이상이고 위험요소가 있거나 혈당 수치가 당뇨 전 단계인 전당뇨병증이라면 평소에 혈당 수치에 더 관심을 갖고 자주 살필 필요가 있다.

일반 사람뿐 아니라 당뇨 환자들도 아침을 거르다간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당뇨 환자들 중에는 경우에 따라 저혈당을 유도하는 약제가 있는데 공복 상태에서 이 약을 복용했다간 저혈당증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저혈당증은 혈당 수치가 70mg/dl 이하인 경우로 의식이 흐려지고 정신을 잃을 수 있다.

당뇨 치료를 시작했다고 평생 당뇨약을 복용하진 않는다.

정창희 교수는 "관리만 잘되면 얼마든지 약을 끊을 수 있다"며 "특히 비만 환자들은 체중 감량만 성공해도 약을 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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