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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인수로 D램·낸드 '탑 메모리 플레이어' 될 것"

[IR종합] "경제적·사회적 가치 모두 제공하겠다"
3Q 영업익 1.3조원…"5년 내 낸드 매출 3배↑"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권구용 기자 | 2020-11-04 11:42 송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의 모습. 2020.10.2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의 모습. 2020.10.2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를 바탕으로 D램과 낸드에서 모두 시장을 압도하는 '탑 메모리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2996억9600만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제시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조2535억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매출액 또한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8조원을 넘겼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8조1287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 이석희 사장이 직접 참석해 미국 반도체 기업 인탤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한 것과 관련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을 받고,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번 인수로) D램 선도기업으로만 인정받던 기업 가치를 탑 메모리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3년 내에 낸드의 자생적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에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이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양사 낸드 사업은 강점과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의 중복된 부분이 적고 상호보완적이므로, 낸드 전 영역으로 원활히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원가가 높아 그간 데이터센터 분야서 채용 확대가 더뎠던 SSD를 원가 경쟁력이 뛰어난 QLC 기반으로 제공하며, 니어라인 SSD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당사가 진출 가능한 시장을 콜드스토리지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종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 3월까지 (중국) 다롄팹 운영과 적용될 기술 개발은 인텔이 담당하게 된다"며 "앞으로 다롄팹은 플로팅게이트기반 운영을 지속해 콜드스토리지향 영역에 집중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는 당사는 물론,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한 글로벌 ICT 산업뿐만 아니라, 주주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충북 청주사업장 M15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 News1
SK하이닉스 충북 청주사업장 M15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 News1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 약세를 보이고 있는 D램 가격에 대해선 내년 1분기부터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까지는 서버를 중심으로 한 재고조정이 어느 정도 진행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내년 1분기부터는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4분기 메모리 생산량 증가율(비트그로스)에 대해선 "D램 출하량 증가는 한자리 중반, 낸드플래시는 전 분기 대비 한 자릿수 초반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메모리 제품 재고 수준과 관련해선 "낸드 재고는 3분기 3주 중반 수준이고, 연말 재고는 3~4주 정도의 안전재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D램 재고는 3분기 말 4분기 비슷한데 당사 재고는 2주 미만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낸드 시황에 대해서는 "하반기 재고 소진 영향으로 서버 고객은 내년 상반기 중 정상화 확대를 전망한다"면서 "올해 20% 후반이었던 수요 비트그로스가 내년에는 30% 초중반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128단으로의 공정 전환을 적극 추진해 내년 상반기 128단 테크를 주력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DDR5 시장 전망과 관련해서는 "(DDR5 규격 적용 제품의) 시장관점에서 의미 있는 물량은 2022년부터 급격히 확대한다고 본다"며 "DDR4 대비 비트크로스는 2023년에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최근 변화한 환경 속에서 경제적 가치 창출만으로는 지속성장의 한계가 있는 만큼, SK하이닉스는 ESG 경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D램과 낸드라는 튼튼하고 균형 잡힌 한 쌍의 날개를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모리회사로 발돋움한 만큼, D램에서 보여드린 기적 같은 턴어라운드 스토리를 낸드에서 어떻게 재현할지 기대와 관심으로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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