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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업계 "쿠팡서 팔리는 '짝퉁' 명품시계, 국산시계 다 죽인다"

모조품 가격대 20만원선…"유사 가격대 시계업체 손실 수십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20-11-04 11:54 송고
쿠팡 홈페이지 '위블로' 검색 화면 갈무리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제공)
쿠팡 홈페이지 '위블로' 검색 화면 갈무리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 제공)

국내 시계업계가 쿠팡에서 소위 '짝퉁' 명품시계가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판매 중단과 매출 손실 배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은 4일 "쿠팡에서 팔리는 '짝퉁' 유명시계는 무려 684종에 달하고 수백에서 수천만원대 시계를 단돈 20만~23만원에 팔고 있다"며 "유사한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국내 패션시계업체가 입은 손실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시계조합은 지난해 6월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이 명품시계를 모방한 짝퉁 시계의 판매를 방관하고 있다"며 판매 행위 중단과 재발 방지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현행법상 모조품을 판매한 업자는 처벌이 가능하나, 유통망을 운영하는 온라인상거래중개자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고 있다. 시계조합은 "이때문에 정작 정직하게 제품을 만들어 파는 중소 시계제조업체는 가뜩이나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서 경영이 더 어려워진다"고 호소했다.

또한 쿠팡을 겨냥해 "제조업체와 판매업체, 소비자 모두를 위한 건전한 시장을 만들기 보단 가짜라도 유명브랜드 시계를 사려는 구매자의 심리를 이용해서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위조상품 판매 근절을 위해 상표법 개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의 모조품 판매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이로 인한 국내중소시계제조업체들의 매출손실을 일부라도 배상하는 것이 대형유통업체의 책임있는 자세이자 상도의에 맞다"고 덧붙였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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