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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신작 '엘리온' 모바일 출시-글로벌 진출 속도 낸다

카카오게임즈 "엘리온 모바일에 대한 우선 협상권 보유"
"엘리온, 내년 하반기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도록 할 것"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11-04 11:57 송고
(카카오게임즈 제공)© 뉴스1
(카카오게임즈 제공)© 뉴스1

카카오게임즈 상장 후 첫 게임이자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크래프톤의 명운이 걸린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이 이른 시일 내 모바일로 탄생할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 하반기 해외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4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개발사에서 진행하는 사안이지만 엘리온 모바일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엘리온 모바일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엘리온은 '벌핀'과 '온타리'라는 두 종족이 힘의 원천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거대 관문 '엘리시움'의 작동권을 획득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스토리를 담고있다. 게임은 수천 가지 조합이 가능해 이용자마다 전투 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도록 한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조작의 쾌감을 주는 '논타겟팅 전투 액션'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엘리온은 오는 12월10일 PC 출시로만 확정된 상태다.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측은 지난달 쇼케이스에서 모바일·콘솔 게임 출시 여부에 대해 "PC출시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는 엘리온의 모바일 출시 계획을 엿볼 수 있었다. 카카오게임즈는 펄어비스 '검은사막'을 서비스하고도 모바일 IP를 확보하지 못했던 과오가 있다. 이에 이러한 일을 되풀이하지 않고자 엘리온 모바일 출시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의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조 대표는 이날 "엘리온은 논타겟팅 액션과 스킬 커스터마이징 등을 통해 대규모 전투를 제공하는 대표 MMORPG로 내년 하반기 해외진출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엘리온의 북미·유럽에서의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PC MMORPG 시장은 모바일 대비 한계가 뚜렷해 더욱 큰 시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하고 있는 2021년 엘리온 국내 PC 매출 규모는 1000억원대에 불과해 매출 확대를 위해선 해외시장 진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회사는 엘리온의 클라우드 출시도 염두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엘리온은 아직 구체적 일정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염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장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자리 잡았다고 판단하긴 이른 것 같지만 클라우드 플랫폼에 적응하고 즐기는 이용자 베이스만 있다면 해당 플랫폼으로의 전환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엘리온은 국내 게임 업계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는 '부분 유료화'(게임을 무료로 이용하게 하면서 아이템을 팔아 매출을 올리는 것) 모델에서 탈피해 이용권을 구입해야 게임에 접속할 수 있는 '바이 투 플레이'(Buy to play) 유료 모델을 국내 시장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MMORPG에 무료화·부분 유료화 모델이 적용되며 트래픽 유입 측면이나 단기 매출 상승에선 이점이 있었지만 작업장의 개입으로 개인 거래 훼손 등의 문제를 낳았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펄어비스 '검은사막'을 북미·유럽에 유통하며 적용했던 유료모델을 국내에도 도입하기로 했다.

게임업계는 엘리온의 유료화 모델 성공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액제는 단일 요금제였는데 엘리온의 경우 기본 이용권에 비싼 가격의 패키지를 구입할 수록 높은 혜택을 주는 결합상품의 형태"라며 "최근 가성비를 따지는 추세를 반영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도입하는 일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나 음악처럼 게임에서도 관심 있는 장르는 새로운 작품이 나오길 바라고 실제 나오면 많이 한다"며 "9900원이라면 아주 비싼 가격도 아니기 때문에 관심 있는 이용자들이 해볼 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공개된 게임 패키지는 △베이직 패키지(9900원) △프리미엄 패키지(2만9700원) △스페셜 패키지(6만9300원) 세 가지로, 이중 프리미엄·스페셜 패키지는 12월8일까지 진행하는 사전예약 기간에 한해 판매한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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