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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박지선 '아픈데 빨리 나을게요'가 마지막 문자"…예리까지, 애도 지속

"항상 친절하고 따뜻했던 지선아"…동료들, 안타까움 속 추모 물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0-11-03 11:16 송고
개그우먼 박지선(36)이 2일 모친과 자택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빈소가 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됐다. /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개그우먼 박지선(36)이 2일 모친과 자택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빈소가 이대목동병원에 마련됐다. /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항상 친절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웠던 지선씨."

KBS 공채 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박지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연예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고인의 비보를 접한 박슬기, 백진희, 김호영, 정선아, 김의성 그리고 김영철 등 연예계 동료들은 그를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방송인 박슬기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따로 만나 오랜 시간 서로의 이야기 나눈 적은 없지만 전 그냥 언니가 좋았고 시사회나 촬영 때문에 영화관에서 가끔 만나는 언니와 짧지만 주고받는 대화가 참 즐거웠어요"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언니의 멋진 모습 닮고 싶어 영상도 많이 찾아봤는데 '언니 덕분에 도움 많이 받고 있다고 감사 인사 전해야지, 언젠가는' 했는데 제가 인사가 너무 늦었나봐요"라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언니 감사했어요. 많은 분들이 언니를 보고 웃으셨던 만큼 저 역시 언니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고민, 걱정, 아픔없는 곳에서 부디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라며 "언니도 언니 어머님도 편히 쉬시길,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박지선/뉴스1 © News1 DB
박지선/뉴스1 © News1 DB

백진희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따뜻하고 선하고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오랜만에 만나도 늘 한결 같은 언니였는데 마음이 아프네요"라며 "부디 하늘에선 편히 쉬길 기도할게요"라고 밝혔다.
김호영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선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지선아, 2014년의 우리다"라며 "며칠 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예전 '개그콘서트' 시절 엄마 역할로 연기했던 너의 모습을 보면서 혼자 웃으며 네 생각을 했었는데 전화 한통 할걸"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쉬움과 미안함이 크다"며 "부디 그곳에선 좀 더 편안하길 바랄게. 지선이와 지선이 어머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호영 인스타그램 © 뉴스1
김호영 인스타그램 © 뉴스1

개그맨 유상무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 죄송해요, 오늘 그립 생방송은 쉬려합니다.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며 개그계 동료였던 박지선의 비보에 슬퍼했다.

정선아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0년 '모차르트'를 하며 알게 된 동갑내기 친구 지선이, 지금까지 빠지지 않고 공연마다 축하해주러 왔던 지선아, 그리고 지선이와 함께 항상 두 손 가득 반찬과 선물을 갖고 오셨던 지선이보다 더 유쾌하셨던 어머니"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바쁘단 핑계로 올해 연락 많이 못해서 너무 너무 미안해"라며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겸손하고 따뜻한 사람. 희극인 박지선, 그곳에선 항상 웃음만이 가득하길 바랄게"라고 남겼다.

정선아 인스타그램 © 뉴스1
정선아 인스타그램 © 뉴스1

배우 김의성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항상 친절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웠던 지선씨, 오래 기억할게요.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애도했다.

레드벨벳 예리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비보를 접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갑작스러운 안타까운 부고 소식에 온종일 우울감을 애써 밀어내다 그동안의 사진첩을 열어 처음부터 쭉 봤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구나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 내가 만난 모든 인연들에 감사하며 또 다시 내일을 살아가게 되는 이유들에 대새 되새겨 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조금 더 밝은 세상에서 살고싶다"며 "나부터도 노력해야 하는 일이겠지, 모두 사랑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갔으면"이라며 안타까워했다.

레드벨벳 예리 인스타그램 © 뉴스1
레드벨벳 예리 인스타그램 © 뉴스1

배우 홍지민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무 안타까워서"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개인적으로는 알지 못해도 넘 따뜻하고 좋은 사람의 향기가 났었는데 늘 좋은 웃음을 줬었는데 이제는 편히 쉬세요"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소식 접하고 멍하니 한참을 울었습니다"라며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고 아까워서 기도합니다. 이제는 어머님과 평온하시길 사진처럼 활짝 웃으시길"이라며 "요즘 마음의 평온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BS '김영철의 파워FM' © 뉴스1
SBS '김영철의 파워FM' © 뉴스1
김영철은 이날 오전 전파를 탄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오프닝에서 "믿어지지 않는다, 어제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사람들을 웃게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던, 제가 참 아끼고 사랑했던 후배 박지선씨가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났다"며 슬퍼했다.

또 김영철은 박지선과 마지막 만남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박성광 결혼식에서 박지선을 만났다며 "얼굴이 안 좋아보여서 끝나고 '무슨 일 있냐'고 문자를 했더니 '선배님, 제가 좀 아픈데 빨리 나을게요'라고 하더라, '조만간 보자'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문자였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영철은 "지선이와 라디오를 같이 하면서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지선이에 대해 많이 모르고 있었더라"며 "이렇게 작별하려고 하니 너무 미안하다"면서 "'지선아 오늘 놀 건데' 하면 '선배님 저 갈게요' 하고 달려와 줬던 지선이가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지선아, 거기선 아프지 말고 진짜 행복해야해. 내겐 제일 재밌었고 똘똘했던 나의 최고의 후배"라고 고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일 경찰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서울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모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런 가운데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박지선의 모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성 메모가 발견됐다"며 "내용은 공개 불가"라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검토했지만, 타살 가능성이 낮고 유족의 의사를 존중하고자 부검을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냈다. 이와 관련해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성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보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인은 오는 5일 치러지며,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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