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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승인 준비 돌입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10-30 21:06 송고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고쥐코르에서 한 남성이 백신을 맞고 있다. © 로이터=뉴스1
13일(현지시간) 프랑스 북부 고쥐코르에서 한 남성이 백신을 맞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허가를 위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 자료에 대한 사전검토(rolling reviews)를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 규제당국(MHRA)이 몇 주 전 두 회사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사전검토에 들어갔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전검토란 공중보건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백신과 의약품을 빠르게 평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도다. 평소라면 각 백신개발업체가 임상3상까지 모두 마친 뒤 규제당국에 공식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사전검토의 경우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충분한 자료가 확보됐다고 판단되면 제약사 측에 공식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영국과 유럽연합(EU)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은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영국 더타임스는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화이자 백신이 크리스마스 전에 유통할 가능성이 크다고 28일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대변인은 이날 블룸버그에 백신이 사전검토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화이자 측은 언급을 피했다. 영국 규제당국도 상업비밀침해를 이유로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유럽연합(EU)보다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려는 영국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백신 공급을 받으려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정에 따라 올해 전환기가 끝나기 전까지 유럽의약청(EMA) 승인 절차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자체적으로 승인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영국이 검토 중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이자는 다음달 임상3상을 공개하고, 그 직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연내 임상시험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선두주자 미국 모더나도 이달 초 유럽의약청(EMA)이 사전검토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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