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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V] '히든싱어6' 어반자카파 권순일, 이소라 편 등장…'찐팬'다운 모창 실력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0-10-31 05:30 송고
JTBC '히든싱어6' 캡처 © 뉴스1
JTBC '히든싱어6' 캡처 © 뉴스1
그룹 어반자카파 리더 권순일이 '히든싱어6'에 깜짝 등장했다.

권순일은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6' 이소라 편에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모창능력자 5인 중 한 명으로 나왔고, '찐팬'다운 탁월한 모창 실력을 뽐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권순일은 이날 2라운드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미션곡 '제발'이 끝나고 이소라 및 모창능력자들의 얼굴이 공개됐다. 권순일은 연예인 판정단에게 많이 언급된 4번 통에서 나와 놀라움을 안겼다.

이소라는 바로 권순일을 알아보지 못한 채 "심지어 남자 분이 계시다. 너무 놀라운데?"라고 말했다. 연예인 판정단은 그의 정체를 눈치채고 있었다. "그 분이 맞다면"이라는 얘기가 나오자, 이소라는 의아해 했다. "그 분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 방송을 하시는 분이냐. 저는 몰라서 물어보는 거다. 노래 하시는 분이냐"라고 캐물으며 세상 신기하게 권순일을 바라봤다.

이후 권순일은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저는 어반자카파의 리더이자 '아멘 이소라' 권순일이다"라고 말했다. 그제야 이소라는 "어떻게 해야 하지? 미안하다, 못 알아봐서. 제가 라디오 방송에서만 (어반자카파를) 많이 소개해서 그런지 얼굴이 익숙하지 않아서 못 알아봤다. 미안"이라고 털어놨다. 권순일은 "'아멘'이라는 곡으로 위로를 많이 받았다. 그 위로를 저도 제 음악을 좋아하시는 팬들을 위해 가사, 곡을 써서 들려드릴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하면서 울컥했다.

특히 권순일은 자신을 못 알아본 이소라를 향해 "소극장 공연이 30번이면 20번을 갔다. 매년 화환을 보냈다. 제 존재를 모르더라도"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직접 만난 적도 있다고. 지난 2012년 '이소라의 두 번째 프러포즈'에 출연했다는 권순일. 그는 "실연의 상처를 누나 노래 듣고 치유했다고 했더니 누나가 다독여줬다. CD에 친필 사인도 해주셨다. '순일아 다음부터는 공연 그냥 와' 하셨고. 연락처가 없어서 갈 수가 없었다"라고 전해 폭소를 안겼다. 이소라는 "오늘부터는 절대 권순일을 잊지 않겠다"라고 했다.
연예계에서 이소라의 '찐팬'으로 유명한 권순일은 이소라가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 전부를 소장하고 있었다. CD에는 이소라의 친필 메시지를 정성스럽게 적혀 있기도 했다. 이소라는 "그런 걸 왜 자꾸 보여주고 난리야. 나 왜 못 알아봤지?"라면서 민망해 해 웃음을 더했다.

이소라는 "이게 모아진 걸 보니까 괜히 뿌듯하다. 저도 좀 자신감을 가져야겠다"라며 "이 정도로 날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는 건데, 나만큼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기억하겠다.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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