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핼러윈 D-1 '공포의 불금'…가면 대신 'KF80 마스크' 꼭

이태원사태 5개월만에 '클럽 방역' 최대고비
"안가는 게 최선…방문땐 2시간 넘지 말아야"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박기범 기자 | 2020-10-30 09:59 송고
핼러윈데이(Helloweenday)를 앞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용산구는 오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지난 26일 부터 이태원 일대의 코로나19 고위험시설에 대한 특별 방역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0.10.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핼러윈데이(Helloweenday)를 앞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용산구청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용산구는 오는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지난 26일 부터 이태원 일대의 코로나19 고위험시설에 대한 특별 방역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0.10.2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핼러윈을 하루 앞둔 30일 '불금'에 이태원·홍대·강남 등 주요 번화가에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00명대'로 늘어난 가운데 지난 5월 '이태원발 코로나 사태'가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핫 플레이스'를 가지 않는 게 최선의 방역"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불가피하다면 "밀폐된 공간에서 최소 'KF80 마스크'를 착용하고 2시간 이상 머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번화가 시설 내부에서 현실적으로 환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핼러윈에 홍대와 강남 등 번화가 일대 모임에 가지 않은 것이 가장 좋은 방역"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밀폐된 공간에서 최소 'KF80’ 정도 마스크를 껴야 한다"며 "또 해당 업장이 시간제를 통해 이용객이 최대 2시간 이상 머무르지 않게 제한하면 조금 낫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홀로 퍼지지 않는다. 기침으로 생긴 침방울 속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담겨 전파하는데, 이때 침방울 크기는 5μm 이상이다. KF 마스크는 0.3μm 입자까지 걸러내 코로나 방어에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이다. 코로나 확산 '촉매제' 역할할 것으로 우려되는 핼러윈에 'KF80' 이상을 착용하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질병관리청도 '핼러윈을 안전하게 보내기 위한 11가지 방역 수칙'으로 △의상(코스튬)의 일부로 ‘마스크로 대체하기’를 꼽을 만큼 마스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만 '핼러윈 분장용 가면으로는 바이러스 침투를 막기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핼러윈 분위기가 본격화하는 '불금'인 30일, 10월 마지막 날 핼러윈인 31일은 '방역 고비' 날로 꼽힌다. 전날 밤 12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5명 증가해 누적 확진자 2만6271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16일부터 29일까지(2주간) '47→73→91→76→58→89→121→155→77→61→119→88→103→125명' 순으로 나타났다. 매우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방심할 수는 없는 상황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숙박·여행·외식 할인 지원에 나선 것을 놓고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30일부터 내수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지급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와 관련해 "당장 경제에 도움될 것으로 보이지만 환자가 급증하면 소상공인들은 또 가게를 문 닫아야 한다"며 "불 보듯 뻔한 상황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지난 8월 말 할인권을 발행하자마자 환자가 늘어 해당 지원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며 "정부는 할인권을 발행하며 확산세에 따라 중단하거나 유보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미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다"며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mrle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