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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다수 회원국들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선택했으나, 미국의 거부로 결과가 불확실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T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소집된 대사급 회의에서 최종 라운드 선호도 조사 결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더 많은 득표를 했다고 발표했다.
WTO 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BBC 등 주요 외신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102표, 유명희 본부장이 60표를 득표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키스 록웰 WTO 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하나를 제외한 나머지 대표단은 모두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반대 의사를 표한 대표단은 미국"이라고 말했다.
록웰 대변인은 앞으로의 합의 과정에서 "떠들썩한(frenzied) 활동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TO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이 다수의 의사에 반하는 의견을 표명한 만큼 전체 회원국의 의견 일치가 필요한 합의 과정에 진통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미 WTO의 상소기구 위원 선임을 막아 분쟁해결기능을 마비시킨 미국이 이 기구의 수장 공석 상태를 연장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WTO는 다음달 9일 개최되는 일반이사회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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