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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서울대 정시에 교과평가·지균전형 도입…"내신 중요성↑"

2023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발표…고1부터 적용
"내신교과·비교과·수능 세 박자 모두 갖춰야 지원 가능"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0-10-28 19:48 송고
서울대학교 관악구 관악캠퍼스./뉴스1 © News1
서울대학교 관악구 관악캠퍼스./뉴스1 © News1

서울대가 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2023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을 발표한 가운데 내신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대학교는 28일 2023학년도 대학 신입생 입학전형을 발표하면서 정시모집에 교육과정 이수 충실도를 반영하기 위해 '교과평가'를 도입하고 '지역균형전형'도 신설한다고 밝혔다.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상 '교과학습발달상황'만을 반영하며 모집단위 관련 학문분야에 필요한 교과이수·학업수행 충실도를 평가한다. 지원자가 대학에서 필요한 교과목을 이수했는지와 성적을 포함해 학습태도도 보겠다는 것이다.

기존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수능 100% 선발이었지만 현재 고등학교 1학년부터 1단계는 2배수로 수능 100%로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 80점·교과 20점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정시에도 교과평가가 도입된 것을 두고 현행 제도보다 내신 위상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모집단위 관련 교과목을 충실히 이수하고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대 같은 경우 정시모집에서 지원자 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학교 내신 점수로 당락이 갈릴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한편에서는 내신 평가방식이 사실상 정성평가여서 수시모집에서 제기되는 불투명·불공정 시비가 정시모집으로도 옮겨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또한 서울대가 수시모집에서만 실시하던 지역균형전형을 정시모집에도 도입하면서 상위권에서도 내신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신성적이 불리한 학생은 정시모집에서 역전할 기회가 다소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학교교과 성적이 전교 1~2등이고 학생부 기록 내용이 우수한 학교 출신에 수능점수까지 높은 학생이 합격할 수 있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일선 고교에서는 내신 성적을 위주로 학생을 추천할 수 있어 추천대상자 선발을 둘러싼 논란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

임 대표는 "내신이 불리한 학생은 서울대를 지원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서울대 지원자는 내신교과·비교과·수능 세 박자를 모두 갖추지 않고서는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과평가에서 A등급과 B등급 점수차가 지역균형전형이 4점, 일반전형이 2점"이라며 "지역균형전형은 A등급 평가가 대부분일 수 있어 교과평가 영향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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