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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혼잡해도 '자율주행 우편서비스' 시연 OK…"안전성이 최우선"

"자율주행의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과기정통부·우본, 점차 범위 넓히며 기술 실증 계획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0-10-28 19:56 송고
28일 세종시 조치원읍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연 행사에서 고중량의 소포를 적재한 집배원 추종로봇이 집배원 뒤를 따라 배송 보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행사에서 무인우체국과 집배원 추종로봇, 배달로봇을 선보였다. 2020.10.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8일 세종시 조치원읍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연 행사에서 고중량의 소포를 적재한 집배원 추종로봇이 집배원 뒤를 따라 배송 보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행사에서 무인우체국과 집배원 추종로봇, 배달로봇을 선보였다. 2020.10.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자율주행 기술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

세종시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28일 오후 열린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범운영' 기념식에서 신기술을 선보인 기업 관계자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행사에서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자동차', 집배원을 따라가며 물건을 옮기는 '자율주행 수레', 건물 입구에서 집배원으로부터 우편물을 받아 수취인에게 전달해주는 '실내 배달 로봇'을 공개하고 실제 작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연 현장에는 내외신 사진·영상·취재 기자들이 현실로 다가온 미래의 우편 서비스를 취재하기 위해 모였다.

이동하는 자율주행차를 따라가며 이어지는 시연 행사 중에 안전요원들의 질서 유지 노력이 있었지만, 많은 취재진, 안전요원, 행인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혼란한 환경이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자율주행 우편서비스 시연은 사고나 기술적 오류 없이 마무리됐다.

집배원 뒤를 따라가는 우편 운반 자율주행 수레는 안정적으로 집배원을 뒤따랐다. 실내 배달 로봇도 진행 경로가 잠시 취재진에 둘러싸이는 순간에는 멈췄지만 취재진이 비켜주자 제 갈 길을 찾아갔다.

실내 배달 로봇을 개발한 '트위니'의 김재성 이사는 "(오늘 시연에서 취재진이 몰린 것은) 오히려 기회였다. 이런 환경은 일부러 섭외해서 하기도 어렵다"며 "실내 복잡한 환경에서 사람들이 어디 있는지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설계된 대로) 기계가 잘 멈추고 기다렸다가 사람들이 비키면 이동했다. 사람이 막고 있으면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도로에서 움직이는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을 선보인 최승록 포스트큐브 대표이사도 "자율주행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면 "컴퓨터 비전 기술과 근거리통신망(VTX) 기술을 혼용해서 자율 주행 안전 기술을 실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세종시 조치원읍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연 행사에서 수령인이 배달로봇에서 소포를 꺼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행사에서 무인우체국과 집배원 추종로봇, 배달로봇을 선보였다. 2020.10.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28일 세종시 조치원읍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연 행사에서 수령인이 배달로봇에서 소포를 꺼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행사에서 무인우체국과 집배원 추종로봇, 배달로봇을 선보였다. 2020.10.2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과기정통부와 우정사업본부는 11월 말까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자율주행 우편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1년에는 범위를 넓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 도시인 세종시의 세종우체국 근방 일반도로에서 서비스를 시행하고, 대학 및 대단지 산업시설 등에서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환경에서 시연·개선하며 자율주행·안전운행 기술을 발전시키고, 서비스 경험도 쌓는다는 구상이다.

최기영 장관은 "정보통신기술 수출액이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우리 경제가 반등하는데 정보통신기술이 기여하고 있다"며 "자율 주행 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 전반에 대해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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