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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야 반갑다" 밀양강서도 7년만에 연어 발견…영상 공개

연어 40여 마리 강물 거슬러 올라…일부 개체 산란도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2020-10-28 11:32 송고


최근 부산 온천천과 감천항에서 연어가 발견된 데 이어 이들 발견지보다 북쪽에 위치한 밀양강에서도 연어가 발견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밀양강에서 연어가 발견된 것은 2013년 11월 이후 7년만이다.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는 경남 밀양시 밀양강에서 산란 활동을 하고 있는 연어 40여 마리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히며 연어가 밀양강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영상을 공개했다. 밀양강에서 연어가 발견된 때는 지난 25일이었다.

이번 밀양강에서 관찰된 장소는 수심이 얕은 밀양 예림교 일대여서 육안으로 쉽게 관찰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는 산란을 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관계자는 “2013년 밀양시의 어민들이 연어 서식을 확인한 적은 있지만, 올해와 같은 대규모 발견은 1987년 낙동강 하굿둑 완공 이후 처음이다”고 전했다.

연어는 강에서 부화한 뒤 북태평양 등에서 성장한 후 3~5년 후 성체가 돼 원래 태어난 하천으로 10~11월쯤 돌아오는 모천회귀 어류종으로 산란 후 폐사한다.
한국강살리기 관계자는 “낙동강하구와 온천천에서 연어가 발견된 데 이어 밀양강에서 산란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가 대규모로 발견된 것은 밀양시의 최근 치어 방류노력과 하굿둑 개방의 효과가 일정 부분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밀양시에 따르면 시는 2011년 이후 총 6회에 걸쳐 10만 마리에 달하는 연어 치어를 밀양강에 방류해왔으며 지난 3월에도 연어와 은어 치어 3만5000여 마리를 방류한 바 있다.

한국강살리기 관계자는 “연어가 안전하게 산란하기 위해서는 이동에 장애가 되는 보를 제거해 자연성회복과 수생태연결성이 보장돼야 한다”며 “하천보호구간 설정 등 종합적인 서식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어종 보호를 위해 밀양강 등에서 발견되는 연어의 포획을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자연산 연어에서는 고래회충 등이 발견되므로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지난 25일 밀양강 예림교 일대에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빨간 동그라미 안)가 발견됐다.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제공 영상 갈무리) /© 뉴스1
지난 25일 밀양강 예림교 일대에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빨간 동그라미 안)가 발견됐다.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제공 영상 갈무리) /© 뉴스1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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