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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갑부' 여민수 카카오 대표…일부 행사해 39억원 차익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2020-10-28 08:33 송고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2018.3.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2018.3.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일부를 행사해 39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거뒀다. 수백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보유한 여 대표가 올들어 주가가 가파르게오르자 일부 주식을 매도해 '현금화'한 것.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여 대표는 지난 19일 보통주 1만3930주를 주당 36만3341원에 장내매도했다. 매도총액은 50억6134만130원이다. 이에 따라 여 대표의 지분 비율은 0.02%(2만630주)에서 0.01%(6700주)로 0.01%포인트 줄었다.
이는 여 대표가 회사로부터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일부를 행사한 데 따른 지분변동 공시다. 여 대표는 지난달 16일, 2017년 부여받은 스톡옵션 중 일부인 1만5000주를 행사했다. 3년 새 주가가 4배 이상 뛰면서 여 대표는 차익만 38억7241만4630원을 거두게 됐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회사가 성장해 주가가 오르면 스톡옵션을 가진 임직원은 큰 폭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어 통상 임직원의 근로 의욕을 고취시키거나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스톡옵션 부여는 스타트업, 벤처 업계에서 활발하다. '샐러리맨들의 로또'로 통한다. 

여 대표는 지난 2017년 3월, 4만주(행사가 8만5350원)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행사기간은 지난해 3월2일부터 오는 2024년 3월2일까지다. 회사는 2018년 10월에도 여 대표에게 6만주(행사가 10만580원)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기간은 오는 10월31일부터 2025년 10월31일까지다.
여 대표가 아직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은 8만5000주로, 이를 지난 27일 종가(33만40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283억9000만원이다. 차익은 202억2145만원에 달한다.

이날 공시에 대해 카카오 측은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한 변동 사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수용 공동 대표는 취임 후 회사로부터 총 12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스톡옵션을 받은 시기는 두 공동대표가 동일하지만, 조 대표는 지난 2017년 여 대표보다 3만주 더 많은 6만주를 부여받았다. 조 대표도 여 대표와 마찬가지로 지난 2018년 10월, 회사로부터 스톡옵션 6만주(행사가 10만580원)를 추가로 받았다.

조 대표는 지난해 9월 2017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중 일부인 3만주를 주당 13만2250원에 행사(행사가 8만5350원)하고 장내매도했다. 매도 총액은 39억6750만원, 거둔 차익은 14억700만원이다.

남은 조 대표의 스톡옵션 9만주의 가치는 지난 27일 종가(33만4000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300억6000만원, 차익은 214억6470만원 규모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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