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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사인 '신부전' 가능성…치료 한계점 다다랐을 듯

[이건희 별세]고령에 장기간 입원, 최근 건강 악화 가능성
과거 폐암 수술도,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만성신부전증 앓아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20-10-27 17:55 송고 | 2020-10-27 17:56 최종수정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인이 신부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재계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25일 숨을 거두기 전에 신장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신부전증세를 보였고, 결국 치료의 한계점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부전은 노폐물을 제거하는 신기능이 감소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는 단계의 질환이다. 신장이 제 기능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남아 있는 신장 기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저하돼 결국 투석이나 신이식술이 필요한 말기 질환으로 진행된다. 신부전은 고혈압·동맥경화증과 같은 심혈관계 증상, 폐부종·흉수와 같은 호흡기계 증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은 2015년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약 6년5개월간 병상을 떠나지 못하는 등 이전과 같은 건강을 되찾지 못했다. 1942년생으로 70대 고령인 데다 워낙 오랜 시간 투병생활을 지속해 건강이 매우 쇠약해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은 이 회장의 정확한 사인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삼성은 임직원들에게 이건희 회장의 부고를 알리면서 '2014년부터 투병생활을 해 온 회장님께서는 임직원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과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하셨다'라고 알린 점에 비춰, 매우 급작스럽게 사망에 이른 것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 오너일가는 신부전, 폐 질환, 혈관계 질환 등의 가족력이 있다. 1987년 별세한 이병철 회장은 폐암과 위암을 앓았고, 이건희 회장도 폐 림프암이 발견돼 1999년 미국 텍사스대 엠디(M.D) 앤더슨 암센터네서 수술을 받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왔다.

2015년 8월 별세한 이병철 회장의 장남 이맹희 CJ그룹 회장은 폐암 진단을 받았고, 이맹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만선신부전증을 비롯해 고혈압고지혈증,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를 동시에 앓고 있다. 샤르코마리투스는 신경계 유전질환으로, 온몸의 근육이 점차 위축돼 힘이 약해지고 손과 발이 구부러지는 등의 변형이 생긴다.


ryupd01@new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