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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세페를 빛낼 특별한 두 가지 있다"…역대급 규모에 '상생' 더했다

중기 제품+지역 농수산물 전면에…운영자금 지원도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20-10-28 07:30 송고 | 2020-10-28 10:34 최종수정
© 뉴스1(롯데쇼핑 제공)
© 뉴스1(롯데쇼핑 제공)

오는 1일부터 열리는 '2020코리아세일페스타'엔 특별한 것이 있다. 지난해보다 참여업체가 2배 가까이 늘어나 역대급 쇼핑축제를 예고했다. 여기에 주요 백화점과 이커머스들은 중소기업과 지역 농어민들과 '상생'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다.  
◇총력전 속에서도…유통3사, '상생' 강조 눈길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 3사는 이번 행사에 계열사를 모두 동원하고 막대한 물량을 확보해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각 그룹의 통합 이커머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오프라인 기반인 백화점, 마트와 면세점까지 나섰다. 계열사간 협력으로 시너지(동반상승)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그만큼 이번 행사가 지난 1년간의 침체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룹 간판이나 계열사의 주력 상품을 내세우기보단 중소기업과의 협력, 유통업계 전반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 예년과 달라진 모습이다.
롯데는 이번 행사의 테마 자체를 '상생·나눔'으로 설정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자금난에 처한 중소 협력사와 지역 축제 취소 등으로 판로 확보에 어려음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을 행사의 중심에 놓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홈쇼핑은 잡화·리빙 등 국내 우수 파트너사의 재고 상품 250억원 물량을 우선 매입, '상생 나눔 특별전'을 준비해 중소 파트너사 인기 상품을 판매한다. 롯데온(ON)에서는 황태, 배추 등 30여개의 강원도 농특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강원도의 힘! 인기 먹거리 대전'을 진행한다.

신세계 또한 지역 농가와 중소기업을 위한 상생 행사를 마련했다. 다음달 6일부터 12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앱을 통해 판매하는 '신세계 상생꾸러미'가 대표적이다. 상생꾸러미에는 지역농가와 중소기업이 만든 '천연 꿀', '유기농 매실청' 등 신선식품이 담겼다.

신세계백화점은 중소기업유통센터·부산경제진흥원과 함께 '우수 중소기업 특별전'도 연다. 옻칠 수저 세트, 냄비 받침, 보리분말, 모짜렐라 치즈 증 중소기업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뉴스1

◇"위기의 패션업계·농수산지 살리자"…패션마켓·수산페스타 대대적 참여

코세페 기간 중 상생의 '결정판'은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2'다. 행사에는 유통3사는 물론 네이버쇼핑, 무신사, W컨셉 등 온오프라인의 대표주자들이 모두 동참했다.

규모 또한 시즌1을 훌쩍 뛰어 넘는다. 이번 행사에 판매되는 브랜드만 270여개. 지난 6월에는 193대 브랜드 기업들이 참여한 바 있다.

이 상품들은 전국 주요 백화점과 아울렛, 온라인쇼핑몰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동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신촌점·대구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등 4개 점포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영캐주얼·여성패션·남성패션 등 50여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 또한 30일부터 11월1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광주신세계 4개 점포에서 진행한다. 아이잗컬렉션, 갤럭시, 안다르 등 40여개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한다.

무신사는 인기 입점 브랜드 40여개를 대상으로 특별 기획전을 운영한다. 커버낫, 마크곤잘레스, 인사일런스, 골 스튜디오 등의 신제품과 베스트셀러 상품을 최대 83% 할인 판매한다.

'코리아 수산 페스타'도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 7월30일부터 진행된 '대한민국 찐 수산대전'의 최종판이다. 행사에는 대형마트 6곳과 온라인쇼핑몰 15곳, 수산유통 창업기업 6곳과 전통시장 40곳이 참여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유통망을 모두 아우르는 행사인 셈이다.

26일부터 1주일 단위 회차별로 다양한 품목을 최대 40% 할인판매한다. 1차 행사에서는 고등어·우럭·송어 등, 2차 행사에선 생굴·미역·다시마 등, 3차 행사에선 오징어·문어·새우 등을 선보인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계도 코로나19로 인한 매출타격은 물론 판매 브랜드·물량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세페를 통해 중소기업들의 우수한 상품들을 선보이면서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코리아 패션 마켓 시즌2© 뉴스1(무신사 제공)

◇"지원한도 늘리고, 수수료 낮추고"…'돈맥경화' 중소기업 돕기

이른바 '돈맥경화'로 고통 받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현금, 금융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서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11번가는 중소 판매자에게 지원하는 '이커머스 팩토링' 운영자금 서비스 한도를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렸다. 특히 코세페 기간 11번가에서 열리는 '십일절 페스티벌'에 판매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급 한도를 판매실적의 66%까지 확대했다.

'코리아 패션마켓'에 참여하는 주요 업체들은 브랜드들의 판매 수수료를 종전 대비 5%가량 인하해 줄 예정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모두가 침체를 겪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중소 패션브랜드 기업"이라며 "이번 코세페가 대기업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과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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