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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이 조선족 민요?…예능까지 번진 中 역사왜곡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2020-10-26 17:35 송고
중국 한 예능에서 한국 동요 '반달'을 조선족 민요라고 소개했다. (베이징TV 유튜브 갈무리)© 뉴스1
중국 한 예능에서 한국 동요 '반달'을 조선족 민요라고 소개했다. (베이징TV 유튜브 갈무리)© 뉴스1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70주년을 맞은 중국이 미국을 '침략군'이라 칭하며 역사 왜곡을 통해 애국주의를 고취시키고 있는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국 동요 '반달'을 중국 조선족 민요로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중국 베이징TV의 노래경연 프로그램 '과계가왕(跨界歌王)'에서 두 남녀 출연자가 한국 동요 '반달'을 편곡해 불렀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반달'을 중국 조선족의 민요로 소개했다.

'반달'은 작곡가 윤극영이 1924년 작곡한 동요로 우리나라에서는 100년 가까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1950년대 초 베이징에서 조선족 김정평과 윤극영의 아버지 김철남이 '반달'을 중국어로 번역했고, 이후 음악 교과서에 채택되며 중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는 '반달은 조선의 작곡가 윤극영이 작사·작곡한 한국 동요'라고 명시돼 있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노래 너무 좋다", "반달을 들으니 중국 동베이 감성이 느껴진다" 등을 반응을 보이고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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