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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미술, 모두의 예술이 되다…'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

11월12~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거리+현대미술 보는 '미술놀이터'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0-10-26 16:43 송고 | 2020-10-26 19:42 최종수정
© 뉴스1
1970년대, 미국의 거리에 다수의 '낙서'가 그려졌다. 흔히 '반항아'라고 부르는 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진 이 낙서는 사회에서 골칫거리에 치부됐다. 2020년, 거리의 낙서는 여전히 골칫거리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젊은 세대들은 이 낙서를 '예술'로 받아들인다.

이 '낙서'는 작품이 되면서 스트리트 아트로 불리게 됐고, 각종 제품 브랜드들도 이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이를 그리는 작가들과 협업하는 일이 많아졌다. 심지어 미술시장에서 고가에 팔리고, 미술관에 들어오는 일까지 생겼다.

거리에서 시작된 미술은 이제 '어반 컨템포러리 아트'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제도권 안의 미술에 포함되고 있다. 한국은 미국 등지와 달리 이런 개념과 인식이 낯설고 부족하지만 가요계, 패션업계, 미디어업계 등을 통해 조금씩 가까워져 오고 있다.

오는 11월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는 이런 '새로운 미술'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다. 현대미술과 거리 문화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MZ세대로 통칭하는 젊은세대의 미술에 대한 생각, 소비, 공급에 대해 느낄 수 있는 행사다.

장원철 어반브레이크 아트아시아 운영위원장은 2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확장, 디지털 미디어, 서브컬처, MZ세대들의 문화라는 4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행사를 준비했다"라며 "현대미술이 다른 문화와 결합하면서 확장되는 점들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윤경 디렉터는 "장 미셸 바스키아 등 어반 컨템포러리 아트를 선보이던 작가들이 1970년대 당시에는 이단아였지만, 지금은 이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으며, 어른들이 하위문화라고 무시하던 문화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다"며 "이들이 주는 시각문화에 대한 영향을 볼 수 있는 행사"라고 설명했다.

전시회는 크게 부스, 특별전, 퍼포먼스, 유튜브 스튜디오로 구성된다. 부스는 어반 컨템포러리 아트를 중심으로 한 미술계의 흐름을 보여주는 갤러리관, 미술과 타 장르를 융합한 미술시장의 확장을 제시하는 브랜드관, 테크놀로지와 예술의 협업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변화하는 미술계의 모습이 담긴 디지털관이 설치된다.

특별전은 래퍼 레디 등 신진 컬렉터들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컬렉터스 룸', 작가들이 제작한 대형 그라피티 벽화 작품 전시로 이뤄지며 퍼포먼스는 이런 작가들이 실시간으로 작업을 하는 모습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튜브 스튜디오는 현장 중계는 물론이고 인터뷰,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장에는 총 40여개 갤러리와 작가 150여명이 참여해 작품 500여점을 소개한다. 주목할 만한 작가는 제이플로우, 스피브, 위제트, 락화, 미스터 두들(MR. Doodle), 제임스 진 등이 있다.

권윤경 디렉터는 "거리에서 그라피티를 하며 성장한 작가들, 만화 등 대중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그 콘셉트로 작품을 시작한 작가 등 두 부류의 작가들이 소개된다"며 "예술이 무겁고, 진부하다고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멋있고,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