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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10가지 질문에 문 대통령 침묵…무시당한다는 생각"(종합)

"검찰총장 식물인간으로 만들고 공수처 왜 서두르나" 등 10개 질문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김정률 기자 | 2020-10-26 11:40 송고 | 2020-10-26 12:02 최종수정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다시 대통령에게 드리는 10가지 질문'이라고 써진 서신을 넣은 서류봉투를 전달하고 있다. 2020.10.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이 지난 7월 공개 질의한 10가지 현안 질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답변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26일 "저희가 대단히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는 대통령을 만날 기회도 드물고, 비판을 담은 질문이니 받는 쪽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있겠지만, 견해 차를 좁혀나가기 위해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질문을 드린 것"이라고도 했다.

최 수석은 "서면으로 답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만나서 나눠야 할 말씀이라고 본다"며 "원내대표께서 주신 질문이 서로 질의응답하듯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수위가 아니어서 말씀을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는데 실기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하도 답답해서 문 대통령께 만나보자는 요청을 하려고 한다. 아마 조만간 대통령께서 보자고 하는 요청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재차 10가지 질문이 담긴 서류 봉투를 최 수석에게 전달했다.

주 원내대표가 이날 최 수석에게 전달한 '10개항의 공개질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남발로 검찰이 법무부 수사국으로 전락했는데, 권력기관을 정치로부터 독립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 △검찰총장을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는데 공수처 출범을 서두르는 이유 △라임·옵티머스 특검도입에 나설 것 △해수부 공무원 총격 사건에 대한 북한의 직접 사과 및 책임규명 요구 등이 포함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밖에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과정에 대한 대통령의 진솔한 설명과 사과 △탈원전정책 재고 △부동산정책 실패에 대한 설명 △북한에 대해 레드라인을 지키기 위한 방안 △국민분열 극복 책임 △낙하산 인사에 대한 시정 방안 등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최 수석은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하더라도 성과나 합의가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당 대표가 만나더라고 사전에 실무적인 사전 접촉이 있었는데 당 대표(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께서 그런 의사가 있는지 확인을 좀 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 원내대표는 "야당이나 상당수 국민이 느끼기에는 불통이 너무 심하다. 대통령은 가장 많은 국민이 사랑할 때 품위가 나오는 것이지, 고고하게 옛날 왕조시대처럼 구중궁궐에 계신다고 (품위가) 나오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참모들 앞에서만 말씀하시고 국민은 왜 전해 들어야 하느냐는 불만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은 "주 원내대표께서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마음을 닫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문 대통령은) 저희가 힘들 정도로 추상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다. 국민의 현주소나 상황을 늘 묻고 체크하려고 해 모시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힘들다"고도 했다.

회동이 끝난 뒤 주 원내대표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 수석과의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협의체를 상설화하기로 했다"며 "자주 만나면 소통 문제가 해결될 테니 여야정 협의체로 자주 만나 협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정국 상황과 관련된 10가지 질문을 준비했고, 오늘 최 수석을 만난 기회에 10가지 질문을 드렸다"며 "우리 당이 낸 (라임·옵티머스 사건 관련) 특검 법안과 특검을 요구하는 이유도 설명했는데, 최 수석은 특검은 국회서 여야가 논의해야지 청와대가 관여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동은 지난 7월 주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한 10가지 질문과 관련, 최 수석이 전날(25일) 청와대 측 입장을 밝히겠다고 연락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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