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왼쪽은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장). 2020.10.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질병관리청이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나 이상반응 신고에서 모두 대표적인 중증 이상반응인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과민 반응) 쇼크는 없었다고 설명했다.정은경 질병청장은 24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신고된 인상반응 사례 중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나필락시스로 의심되는 대상자도 몇분 계셨다. 그런데 부검이나 의무기록 조사 등을 통해 모두 아나필락시스가 아니라고 확인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성 과민 반응 증상으로, 독감 백신 생산 시 쓰이는 계란 단백질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경우 발생한다.

아나필락시스는 또 백신의 문제라기보다는 백신에 포함된 물질에 대한 접종자의 특이 체질 문제라는 평가다. 또한 대부분 접종 후 20~30분 안에 발생한다.

정 청장은 "경증으로 신고된 사례 중 알레르기라고 표현된 사례가 꽤 있다. 이건 중증의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와 다르게 접종 부위가 가렵거나 피부에 발적·두드러기가 생기는 것"이라며 "현재는 (경증 신고 사례에도) 아나필락시스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함께 자리한 김중곤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도 "아나필락시스는 어떤 약물을 투여하든 발생 가능성은 적지만, 다 갖고 있다"며 "인플루엔자 백신만 유일하게 나오는 부작용이 아니라 모든 백신이 갖고 있는 부작용"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아나필락시스는 대개 20~30분 동안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 접종 후 의료기관을 금방 떠나지 말아달라"며 "긴급 조치를 취해주면 별다른 문제 없이 치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