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유경준 "홍남기 별명 '또이씨디'…유리할 때만 OECD 통계 인용"

OECD 방식 '전일제 환산(FTE)' 취업자 통계 두고 유경준 vs 홍남기 '고성'
홍남기 "FTE 공식 사용하는 곳 없다"…알고 보니 OECD·영국서 공식 발표

(세종=뉴스1) 서영빈 기자 | 2020-10-23 18:15 송고 | 2020-10-23 19:42 최종수정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또이씨디(또ECD)'라고 지적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 중 좋은 것은 거듭 인용하면서 정부에 불리한 것은 무시한다는 뜻을 담은 별명이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재위 종합감사에서 "홍 부총리는 OECD 통계 중 (정부에) 좋은 것만 인용한다"며 "홍 부총리 별명이 '또이씨디'"라고 밝혔다.

이 같은 비판이 나온 이유는 유 의원이 앞서 오전 감사에서 정부에 대해 OECD 방식의 전일제 환산 취업자 통계(Full Time Equivalent, FTE)를 참고해야 한다고 밝힌 것을 배경으로 한다.

전일제 환산 통계란 한 주에 40시간 풀타임으로 일 한 것을 '전일제 일자리 1명분(1 FTE)'으로 산정하는 방식이다. 20시간 일하면 0.5명, 80시간 일하면 2명꼴로 차등화해 취업자 수를 계산한다. 통계청의 취업자 계산 방식이 주 1시간 일한 사람도 모두 1명으로 계산하는 것과 대비된다.

유 의원은 전일제 환산 방식은 현 정권 들어 지적되고 있는 '통계 거품'을 걷어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의원에 따르면 9월 기준으로 통계청 기준 취업자 수는 전년에 비해 39만2000명(-1.4%) 감소했지만 전일제 환산 취업자 수는 전년에 비해 135만3000명(-4.9%) 급감했다.
홍 부총리는 오전 질의에서 이에 대해 '그런 통계를 공식적으로 쓰는 곳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떤 나라도 FTE 노동통계를 공식적으로 내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의원에 따르면 OECD는 매년 회원국들의 FTE 고용률 통계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또 영국 정부도 각 지역별 FTE 통계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유 의원은 "FTE 통계는 OECD 공식 홈페이지에 있고, 한국 지표도 한은을 통해 취업자 수와 근로자 수 등을 가져가 환산한다"며 "영국에서도 지방 정부별로 FTE 통계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가 평소 OECD가 한국의 재정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자주 인용하면서, 정부에 불리한 FTE 통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을 두고 "OECD 통계 중 좋은 것만 항상 인용한다"고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 내가 자랑할 때만 OECD를 인용했다고 생각 안한다"며 "난 OECD 통계를 있는 그대로 말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OECD 지표를 꼼수라고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과 홍 부총리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영국 지방정부 협회(Local Government Association)에서 전일제 환산(FTE) 통계를 발표© 뉴스1
영국 지방정부 협회(Local Government Association)에서 전일제 환산(FTE) 통계를 발표© 뉴스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전일제 환산(FTE) 통계를 공식 발표© 뉴스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전일제 환산(FTE) 통계를 공식 발표© 뉴스1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대구지방국세청과 한국은행 대구경북·포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대구 중구 동인동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대구지방국세청과 한국은행 대구경북·포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suhcrate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