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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PD "최철호에 큰 의지 느껴…사랑받는 배우로 돌아오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0-10-23 17:39 송고
최철호/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 뉴스1
최철호/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캡처 © 뉴스1
드라마 '야인시대' '대조영'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최철호의 근황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현장르포 특종세상' 송성찬 PD가 최철호의 근황에 대한 궁금증에 답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최철호가 야간 택배 하차 일을 하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과거 SBS '야인시대'에서 신마적 역을 맡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력으로 선보였던 그의 근황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최철호는 5평 되는 원룸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을 하면서 야간 택배 하차 일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최철호는 택배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일이 줄고 사업을 해보다가 코로나19 등 여러가지 여파로 빚도 생기고 상황이 안 좋아졌다"며 "버티고 버티려고 빚을 내고 그러다가 결국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온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집도 정리하고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된 거다, 아내 아이들은 처갓집에 있고 어머니 아버지는 요양원에 계시다"며 "처음에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다 우연찮게 연극하는 후배가 돈이 필요할 때 알바로 여기에 오면 일당으로 얼마를 받는다고 해서 눈이 반짝 떠지더라"라고 애기했다.

이러한 최철호의 근황에 대해 '현장르포 특종세상'의 송성찬 PD는 23일 뉴스1에 "최철호씨를 처음 접촉한 시기는 지난 6월이었다"라며 "당시에는 지금처럼 원룸이 아닌 한 기도원 쪽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도 본인의 생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었고 촬영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시기를 조율하기로 하고 이번에 다시 설득하여 방송을 할 수 있었다"라고 얘기했다.
송 PD는 최철호에 대해 "사업실패로 인한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가족을 위해 지금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싶은 큰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라며 "방송에도 나오지만, 택배 하차 일을 시작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만근을 할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송 PD는 "(인터뷰를 통해) 배우 최철호가 아닌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이 시대 50대 가장의 책임을 엿볼 수 있었다"라며 "사업실패로 집을 잃고 부모님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현실을 어떻게든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과거의 자신에 대한 반성 역시 방송에 나온 그대로 실천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철호의 출연 계기에 대해 송 PD는 "지금 모습이 가식으로 비칠까 걱정을 했지만 룸메이트의 독려와 더욱더 열심히 살아보자는 계기를 만들어보고자 출연을 결심하였고 방송과는 상관없이 오늘도 택배 하차를 하기 위해 직장으로 어김없이 출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 PD는 "최철호씨의 과오와 사업실패를 떠나 사랑받는 배우로 한층 더 성숙하여 돌아오기를 제작진과 함께 바라고 있다"라고 응원의 뜻을 밝혔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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