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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농가 살리고, 상권 살리고…직접 팔 걷어붙인 예능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0-10-24 06:30 송고 | 2020-10-24 09:05 최종수정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 뉴스1
예능 프로그램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자영업자들과 농가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1996년 방송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이경규가 간다'는 정지선 지키기 등의 교통법규 준수, 사회예절 지키기 등의 공익적인 메시지를 웃음과 함께 전달하며 '공익 버라이어티'의 시초를 열었다. 이후 MBC '칭찬합시다' '느낌표' 등의 공익 버라이어티들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공익적인 메시지를 넘어 직접 상권과 농가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이다. '골목식당'은 요식계의 큰손 백종원이 직접 자영업자들을 찾아가 이들의 장사에 솔루션을 제안하고 식당과 함께 골목 상권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백종원을 활용한 또 다른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은 백종원이 출연자들과 함께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신메뉴를 개발, 이를 휴게소를 비롯해 철도역, 공항 등에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는 골목상권이 아닌 직접 농가와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점이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차별화된 포인트다.

음식을 활용해 지역 경제와 농가에 응원을 해주는 것을 넘어 판매 수익금을 이용해 또 다시 선한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는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지난 2019년 10월부터 방송되고 있는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은 직접 우리 농축수산물을 이용해 스타들이 신메뉴를 개발하고 선발된 메뉴를 전국의 편의점에서 출시하는 형식으로 지역 경제에 힘을 실어주려하고 있다. 또한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도시락 판매 수익금을 결식 아동을 위해 기부하면서 공익적인 메시지를 더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어려워진 지역 경제를 위해 KBS 2TV '랜선장터-보는 날이 장날'(이하 랜선장터')이 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1일 처음 방송된 '랜선장터'는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예인들이 농어민과 힘을 합쳐 특산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KBS 2TV '랜선장터-보는 날이 장날' © 뉴스1
이처럼 예능 프로그램들이 단순히 웃음을 전달하기 보다 공익적인 메시지와 함께 지역 경제, 자영업, 농가들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면서 구체적 효과들도 나타나고 있다. '골목식당'의 경우 출연한 골목상권들이 다시 주목받는 모습을 보였고, '편스토랑'은 지난 9월까지 도시락 수익금으로 기부한 금액만 1억1900만원을 돌파했다. 

공익성을 지닌 예능 프로그램들의 활약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프로그램이 우리 농수축산물 판매 증진을 위해 힘을 쓰고 있는 것에 대해 프로그램 내부적으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 또다른 방향성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할 방법도 모색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랜선장터'의 손자연 PD는 뉴스1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농어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지역축제도 열 수 없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힘을 주기 위해서 기획을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램들의 공익적인 의미도 있겠지만 예능적인 재미도 놓칠 수 없다"라며 "재미라는 부분이 단순히 예능적인 장치이기 보다는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그 분들이 주시는 재미도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요즘은 SNS 라이브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이를 활용해서 보는 재미도 있고 간접적으로 지역에 대한 광고도 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상생의 의미를 담으려 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공익 프로그램들의 등장과 '랜선장터'의 목표에 대해 손 PD는 "여러 지역을 다니다보면 정말 올 한 해가 힘들었다는 걸 느끼게 된다"라며 "지역마다 상황이 서로서로 다르겠지만 방송을 통해서 모두가 서로를 돕고 상생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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