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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간부가 죽 배달…김병기 "중사가 한 번" 진중권 "군대 다시 가고 싶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10-23 08:00 송고 | 2020-10-23 09:58 최종수정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원 출신 재선 의원으로 20대 국회에 이어 21대 국회에서도 국방위, 정보위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 News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배탈이 난 국회의원 아들을 위해 공군 간부가 죽 배달 심부름을 했다는 말에 "아, 군대 다시 가고 싶다"며 비꼬았다.

이 보도와 관련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사가 아들에게 죽을 한 번 갔다 준 적은 있다"며 죽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어떤 청탁이나 압력은 없었다고 펄쩍 뛰었다.

진 전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뉴스를 소개한 뒤 "간부가 죽 심부름도 해 준다"며 참 좋은 군대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 김병기 의원 아들 공군 상병 장염에 원스타와 국회담당 대령이 '죽을~'…간부가 배달 심부름 

지난 22일 KBS는 "지난해 말 당시 제1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 박 모 중령이 공군 본부 군사경찰단에 보고한 첩보 문건에 따르면 '비행단 최고책임자 박모 단장(당시 준장· 이후 소장으로 진급)이 국회 국방위원인 김병기 의원 아들(당시 10전비 군사경찰대대 상병)을 감싸는 바람에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019년 7월 박 단장이 김 상병이 장염을 앓고 있다면서 부대 밖 죽 전문점에서 죽을 사다주라고 소속 대대장인 박 중령에게 지시, 간부들이 최소 두 차례 죽 심부름을 했다는 것.

또 국방부 국회 협력담당 이 모 대령도 비슷한 시기, 같은 부탁을 한 것으로 첩보문건에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10전비 소속 간부는 "다른 병사들이 아플 때는 대대장님이 죽을 사다주라고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김씨에게 죽을 사다 주는 일이 비정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며 의아해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상병이 누군가에게 전화해 유명 죽 전문점의 특정 메뉴가 먹고 싶다고 말하자 한 시간쯤 뒤 한 간부가 죽을 사왔다"고 했다.

박 소장은 '죽을 사다주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한 적은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병기 의원 "중사로부터 한번 받았을 뿐…일체 관여한 사실 없다"

김병기 의원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차남이 심한 장염으로 설사·탈수증세를 보여 입원을 한 후 생활관으로 돌아오자 행정반장인 김 모 중사가 '많이 아프다며? 이거 먹어라'고 죽을 줘 감사히 받은 적이 있다"고 간부가 죽을 준 사실은 있다고 했다.

이어 "차남은 한 번 받았다고 하며 전달자를 밝혔는데 보도는 '최소 두 차례'라고 하니 나머지 전달자를 밝히면 진위가 가려질 것이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아들이 생활관 특혜도 받았다는 지적엔 "차남은 상대적으로 더 힘들다는 주·야 교대근무를 자원했고 명령에 따라 정해진 날에 생활관을 옮겼다"며 "위 2건에 대해 저나 의원실은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앞으로 음해성·허위 제보자는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