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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독감 백신' 부족…코로나와 '트윈데믹' 우려 커진다

로이터 "공급량 30% 늘렸지만 수요 못 따라가"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10-23 01:56 송고 | 2020-10-23 09:07 최종수정
독감 백신 접종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독감 백신 접종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유럽 지역에서 올겨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과 '트윈데믹'(twindemic·유사한 2개 전염병의 동시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감 백신 공급량이 급증하는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기 대문이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사노피, 애보트연구소, 세퀴러스 등의 주요 독감 백신 제조사들은 올해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유럽 지역 공급량을 평균 30% 가량 늘린 상황.

그러나 이들 백신 제조사들을 대표하는 '백신 유럽'은 전날 성명을 통해 "생산시설을 풀가동하고 있지만 최근 추가된 수요를 충족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조사들의 독감 백신 공급량은 대개 독감 유행 1년여 전에 결정된다.

유럽의 경우 매년 10월쯤 독감 유행이 시작 11월 중순~12월 초에 절정에 이르기 때문에 이 지역에 공급될 백신은 3월 초부터 생산에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정부는 올해 독감 백신으로 작년 대비 60% 늘어난 125만개를, 벨기에 정부 또한 작년보다 10% 늘어난 약 300만개를 주문하는 등 각국이 앞 다퉈 그 주문량을 예년보다 늘리면서 수급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는 게 제조사들의 설명이다.

폴란드 정부의 경우 올해 300만개의 독감 백신을 주문했지만 20일 현재까지 확보한 물량은 160만개 정도다. 이 때문에 수도 바르샤바 등 일부 도시에선 '백신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백신유럽 관계자는 "독감 백신의 경우 생산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로선 공급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GSK 관계자는 "독감 백신의 보관 및 유통기한이 짧은 점도 생산량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제조·공급량을 늘릴 계획이지만 수요가 생산을 초과하는 사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에선 매년 400만~5000만명의 계절성 독감 환자가 발생하며, 이 가운데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최대 7만명 정도가 사망한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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