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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아시아 경제 올해 역사상 최악의 침체로 기억될 것"

올해 2.2% 역성장...6월 전망치 -1.6%보다 악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을 것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10-22 14:56 송고 | 2020-10-22 16:33 최종수정
국제통화기금/AFP=뉴스1
국제통화기금/AFP=뉴스1

아시아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올해 경제를 "최악의 침체"로 기억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IMF는 21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 경제가 예상보다 더 위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아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2.2%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6월 전망치(-1.6%)에 비해 악화한 것은 물론 글로벌 경제의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과 대조적이다.

IMF는 아시아 경제의 전망 하향의 배경에 대해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경제 위축이 더 가팔라졌다"고 설명했다. IMF는 인도와 말레이시아는 2분기 경제활동이 "특히 급감"했다며 "바이러스 확산이 이어졌고 봉쇄도 연장됐다"고 밝혔다.

인도 경제는 2021년 3월 31일로 끝나는 회계연도 동안 10.3% 위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전 전망치 -4.5%보다 크게 후퇴했다. 필리핀은 올해 8.3%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전 예상치 -3.6%보다 좋지 않다. 말레이시아는 6% 위축될 것으로 보이고 이전 전망치 -3.8%보다 나빠졌다.
하지만 모든 아시아 경제 전망이 하향된 것은 아니다. 중국 경제는 회복을 주도하며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IMF는 평가했다. IMF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에서 1.9%로 상향했다. 2분기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는 설명이다.

IMF는 보고서에서 "중국 성장이 올해 2월 최저점을 찍고 강하게 반등했다"며 "인프라(사회기반시설)와 부동산 투자가 급증했고 전세계 봉쇄로 인해 의료 및 보호장비, 전자제품 수출도 크게 늘었다"고 적었다. 또, 민간 투자와 소비도 점진적으로 회복했다고 IMF는 덧붙였다.

중국의 회복이 예상보다 강력했지만 아시아의 경제가 완전 회복되려면 "갈 길이 멀다"고 IMF는 지적했다. 아시아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깊은 상흔'이 상당 기간 지속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IMF는 내다봤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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