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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임상 사망자, 백신 접종 안받아(종합)

위약군 그룹에서 사망자 발생-임상 실험 계속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0-10-22 07:11 송고
아스트라제네카. © AFP=뉴스1
아스트라제네카. © AFP=뉴스1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만 이 시험 참가자는 백신 투여 실험군은 아니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21일(현지시간) 이틀 전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가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시험 안전성을 평가하는 국제 위원회로부터 사망 사례에 대한 부분적인 보고서를 전달받았다며 "위원회는 임상이 계속돼야 한다고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 내 임상시험은 중단하지 않는다.

세계 각국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사망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브라질 당국은 사망한 참가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는 플라시보 대조군에 속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사망한 임상 자원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만일 사망자가 백신 투여군이었으면 브라질 내 임상시험이 중단됐을 것이라는 소식통의 발언을 전하며 "이는 자원자가 뇌수막염 백신 접종을 받는 대조군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성명을 통해 "의료 기밀과 임상시험 규정에 따라 개별 사례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옥스퍼드대학도 "옥스퍼드는 독립적이고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과 백신 시험의 안전성을 우려하지 않는다"며 "브라질 규제당국도 시험을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주가가 사망자 발생 소식에 3.3% 가까이 떨어졌었으나 이후 거래에서 손실분을 대부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달 8일 영국 임상시험에 참여한 한 지원자한테서 부작용이 나타난 뒤 전 세계에서 진행되던 최종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했었다.

이후 영국과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임상시험을 재개했지만 아직 미국에서는 재개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 백신개발 프로젝트 '와프 스피드 작전'(Operation Warp Speed·OWS) 책임자는 이와 관련해 이르면 이번주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임상시험이 재개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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