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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즈아"…페이팔 암호화폐 결제 지원소식에 비트코인 '쑥'

페이팔 "연내 美 페이팔 이용자 대상으로 암호화폐 결제·보관 서비스 지원"
"페이팔 가맹점 2600만곳에서 결제 가능해져…업계 호재로 작용하며 비트코인 시세 ↑"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장용석 기자 | 2020-10-22 07:25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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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결제기업인 미국 페이팔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이용한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 페이팔이 전 세계 3억5000만명 가까운 이용자를 확보한 만큼 이번 결정이 암호화폐 대중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비트코인은 하루 새 8.79% 상승했다.
22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8.79% 오른 1만2963달러(약 1469만원)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 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9월2일 이후 약 1개월 반만이다. 국내 거래사이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19% 상승한 144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팔은 지난 21일 성명서를 내고 "내년 초부터 페이팔 이용자는 자사 네트워크에 있는 2600만개의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취급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4종이다.

페이팔 측은 "미국 이용자의 경우 몇 주 내 페이팔 온라인 지갑을 통해 암호화폐를 사고팔거나 보관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페이팔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미국 핀테크 기업 벤모(venmo) 이용자와 미국 외 국가 페이팔 이용자도 해당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페이팔은 관련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미국 뉴욕감독청으로부터 조건부 암호화폐 취급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회사는 미국 암호화폐 중개업체 팍소스(Paxos Trust Company)와 암호화폐 서비스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 페이팔 이용자는 암호화폐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판매자(상인)가 암호화폐로 정산을 받는 것은 아니다. 페이팔은 법정화폐로 정산을 진행한다.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페이팔의 새로운 서비스가 전 세계에 암호화폐 이용을 장려하고 중앙은행과 기업이 개발할 새로운 암호화폐의 네트워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페이팔은 중앙은행과 협력하고 있으며 암호화폐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다수 암호화폐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암호화폐공개(ICO) 업계의 중추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도 전일대비 7.79% 상승한 397달러(약 4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업계 관계자는 "페이팔이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로 결제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은 업계의 대중화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비트코인 시세가 이 기대감을 즉각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페이팔은 지난 2019년 6월 페이스북이 추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의 창립 회원사로 참여한 바 있다. 리브라의 막강한 지원군이었던 페이팔은 '금융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는 자사의 기존 임무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같은 해 10월 리브라 연합 중 처음으로 탈퇴를 공식화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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