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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아파트 잡자"…청약종합통장, 우리 국민 절반 가입

2500만명 돌파…7개월만에 100만명 더 늘어
"한정된 공급에 수요 몰려 경쟁 치열…세대 간 갈등도"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20-10-23 14:06 송고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아파트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일명 '만능 청약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 종합저축'의 가입자 수가 전체 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을 넘어섰다.

분양시장이 시세 대비 저렴하게 집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주목받으면서 청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의 청약통장 가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512만7182명으로 집계됐다. 전월(2498만4666명)보다 14만2516명 더 늘면서 처음 25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대한민국 인구수(약 5180만명)를 고려하면 국민 절반 이상이 청약 종합저축에 가입한 것이다.

주택청약 종합저축은 지난 2015년 청약저축과 청약예금·청약부금을 일원화한 것으로 현재 유일하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공공아파트와 민영아파트 모두 청약할 수 있어 일명 '만능청약통장'으로 불린다.

올해 2월(2403만3094명) 2400만명을 넘어선 이후 7개월 만에 약 100만명이 추가로 가입해 2500만명을 넘어서게 됐다. 앞서 2300만명대에서 2400만명대가 될 때 10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기간이 3개월 단축됐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가 812만27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609만6966명으로 뒤를 이었다. 그 밖에 기타 지방 583만3484명, 5대광역시 507만3964명 순이었다.

전체에서 1순위 자격을 갖춘 가입자는 1334만5124명으로 53%를 차지했고, 2순위 자격은 47%인 1178만2058명이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기존 주택 시장은 최근 2~3년간 집값이 단기 급등해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더해 정부의 거듭된 규제로 세금·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하면서 진입이 어려워졌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가격 불확실성도 커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월 4989건(21일 기준)으로 전월 대비 반토막이 난 뒤 지난달엔 3513건으로 더 줄어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 집계 중반에 들어선 이달 거래량은 602건을 기록 중이다. 실거래 신고기한(계약 후 30일)을 고려하더라도 적은 수준이다.

그러나 새 아파트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통제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8월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서 분양가는 더 내려가게 된다. 집값도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나눠 낼 수 있어 비용 부담이 덜하다.

아울러 정부가 입지 좋은 수도권 3기 신도시를 내년 하반기부터 사전청약을 통해 미리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도 청약 통장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전청약 물량 중 55%가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특별공급으로 공급돼 젊은 층과 무주택자들에게 좋은 기회로 여겨진다.

청약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주택공급은 제한적이어서 청약 경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평균 청약 경쟁률은 74.6대1로 지난해 같은 기간(16.8대1)보다 4.4배 높아졌다. 지난해 상반기엔 4881가구 공급에 8만2238명이 청약했는데, 올해 상반기엔 2430가구 공급에 18만1294명이 몰렸다.

한정된 공급물량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세대 간의 갈등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상대적으로 청약가점에 불리한 젊은 층을 위해 특별공급을 확대하자, 오랜 기간 가점 관리에 공을 들인 40~50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기존 주택의 경우 집값이 단기 급등해 부담감이 커졌고, 규제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새 아파트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분양가상한제로 값이 더 내려가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도 있어, 청약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