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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2' 김태균, 한화 레전드가 남긴 20년 발자취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10-21 15:45 송고
14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 경기에서 5회말 2사 한화 김태균이 중전안타를 치고 1루로 달리고 있다. 2020.6.1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명의 전설과 작별한다. 김태균(38)이 은퇴를 선언했다.

한화는 21일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이 은퇴를 결정했다"며 "김태균은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고 싶다며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혀 왔다"고 발표했다.

김태균은 구단을 통해 "좋은 후배들이 성장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며 "구단과 팬 여러분의 사랑에 다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우리 팀의 미래를 생각해 은퇴를 결심했다"고 은퇴 소감을 말했다.

한화의 설명대로 김태균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1년 1차지명을 받고 한화에 입단, 일본 진출 시절을 제외하면 한화에서만 뛰었다. 2000년대에는 가을잔치 단골손님이던 팀의 주축 선수였고, 2010년대에는 약체로 전락한 팀의 자존심이었다.

올 시즌 타율 0.219 2홈런 29타점으로 초라한 성적을 남겼지만, 김태균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팔꿈치 부상 등 몸 상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은퇴를 결심했을 뿐이다.

2001년 신인왕을 시작으로 골든글러브 3회(2005, 2008, 2016년), 홈런왕(2008년), 타격왕(2012년) 등 각종 타이틀도 차지했다. 통산 성적도 타율 0.320(5위), 2209안타(3위), 311홈런(11위), 1358타점(3위), 1141볼넷(2위) 등 화려하다.

국가대표로도 공헌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네 차례(2006, 2009, 2013, 2017년) 모두 출전해 2009년 준우승을 이끌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

2009년 WBC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김태균은 그해 겨울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계약해 해외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지바 롯데에서는 2010년 일본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뒤 2011년 팀을 떠나 2012년 한화에 복귀했다.

김태균의 복귀는 암흑기를 보내고 있던 한화의 한 줄기 빛이었다. 김태균이 꾸준히 팀의 중심을 잡으면서 한화는 2018년 정규시즌 3위를 차지, 무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김태균은 경기력 외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다. 주루 플레이 중 우스꽝스럽게 넘어지며 얻은 '김꽈당'을 비롯해 수많은 별명으로 팬들 사이에서 '김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0년에는 인기 스포츠 아나운서 김석류씨와 결혼해 화제를 낳았다.

이제 김태균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한화는 김태균을 내년 시즌 스페셜 어시스턴트로 위촉할 예정이다. 정민철 단장을 보좌하는 역할이다. 김태균의 은퇴 기자회견은 22일 대전구장 홍보관에서 열린다.


◇김태균 수상 경력

△2001 KBO 신인상

△2005 KBO 골든글러브 1루수, 페어플레이상

△2005 KBO 최다루타 1위

△2008 KBO 골든글러브 1루수

△2008 KBO 홈런 1위, 장타율 1위, 최다루타 1위

△2010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2012 KBO 타율 1위

△2013 KBO 출루율 1위

△2014 KBO 출루율 1위

△2016 KBO 골든글러브 지명타자상


doctorj@news1.kr